가방에 갇힌 9살 의붓아들…결국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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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04.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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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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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 B씨. 사진=뉴시스


7시간 넘게 여행용 가방에 갇혀 학대를 당한 아홉살 남자아이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30분쯤 학대 당한 9살 남자아이 A군이 천안 순천향대학교병원 내과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A군은 지난 1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 25분까지 의붓엄마에 의해 여행용가방에 7시간가량을 갇혀있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어제 43살의 계모 B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B씨는 당시 거짓말을 했다며 A군을 대형 여행가방에 가둔 후, 3시간가량 외출을 하고 돌아와 다시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겨 아이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대형 여행가방에서 소변이 흘러나와 아이를 작은 가방으로 옮겨담았다”며 “작은 가방으로 옮길 때에는 상태가 괜찮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저녁 시간이 되자 가방이 조용하고 움직임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B씨가 의붓아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하는 과정에서 친아버지의 가담이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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