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부쩍 늘어난 삼진 '배트 스피드 느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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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7.19. 오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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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에게 삼진 비상령이 내려졌다.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291에서 .287가 되면서 지난 달 15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34일만에 타율이 2할8푼대로 떨어졌다.

특히 최근들어 추신수는 삼진을 유독 많이 당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잇따라 삼진을 당했다. 상대 왼손선발 제로드 워시번에게 1회말과 4회말 나란히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을 기록했다.

이날 삼진 2개를 더 당하면서 추신수의 시즌 삼진개수는 91개로 늘어났다. 시즌 볼넷 54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삼진 순위 10위에 해당한다. 1위는 애리조나의 마크 레이놀즈로 124개. 팀 내에서는 삼진 1위다.

문제는 7월에 들어 삼진 개수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 추신수는 3,4월에 21경기에서 16삼진을 당했고 5월에 29경기에서 27삼진, 6월에 27경기에서 28개의 삼진을 당했다. 그런데 7월에는 겨우 13경기를 했을 뿐인데 삼진이 무려 20개나 된다. 6월까지 경기 당 한 개꼴로 삼진을 당했는데 7월 이후 경기 당 2개 가까이로 늘어났다.

7월달 경기 내용을 보면 더욱 우려스럽다. 한 경기에 삼진 2개 이상 기록한 경기가 7경기나 되고 심지어 하루 3차례 삼진을 당한 적도 4차례나 된다. 7월 이전에 한 경기 3삼진 경기수는 5월에 한 번, 6월에 한 번 등 두차례 뿐이었다. 삼진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타격감이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추신수의 7월달 타율은 .255로 시즌 타율보다 훨씬 낮다.

추신수의 삼진 개수가 이처럼 늘어나는데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일단 최근 삼진을 당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빠른공에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삼진 3개를 당했던 17일 시애틀전에서 추신수는 빠른볼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변화구를 섞지 않고 빠른공으로만 계속 승부를 걸었지만 제대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18일 경기에서도 삼진을 당한 구질은 전부 빠른공이었다.

원래 빠른공에 장점을 가졌던 추신수였던 만큼 최근 빠른공에 약점을 보이는 것은 예사롭지 않다. 일부에선 계속된 풀타임 출장에 체력소모가 커지면서 배트 스피드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한편으로는 최근 들어 장타를 의식한 추신수의 스윙이 커졌다는 지적도 있다. 추신수는 7월 들어 12안타를 기록했는데 그 중 2루타가 6개, 홈런은 3개였다. 장타가 9개나 된다. 4월부터 6월까지 추신수의 장타율이 4할대인데 반해 7월에는 .574이나 된다. 결국 추신수의 타격 스타일이 장타를 노리는 스타일로 바뀌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삼진은 점점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추신수로선 자신의 스윙을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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