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로이드 8.0 오레오의 새로운 기능 'LDAC 블루투스 코덱' 관련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 소니 측에 LDAC 블루투스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대여 신청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관심은 '안드로이드 오레오'에 쏠려 있었다. 제품 대여 당시 '젠하이저 HD800S'에 푹 빠져 있다 보니 5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은 그냥 그렇게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게 왠일! 소니 WH-1000XM2BME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젠하이저 HD800S가 아날로그 느낌의 명품 헤드폰이라면 소니 WH-1000XM2는 최신 기술이 집약된 블루투스 헤드폰이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제품을 비교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소니 WH-1000XM2는 젠하이저 HD800S 대비 구입할 수 있는 사정거리(?)내에 위치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다 친근하게 느껴졌고, 실제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도 역시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이 한수 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기대감 제로에서 시작해 엑스페리아 XZ 프리이엄과 페어링 후 느낀 만족은 실로 오랜만에 느껴 본 설렘이었다. 소니 MDR-1000 제품을 이미 사용하던 분들이라면 WH-1000XM2를 비슷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필자와 같이 소니 WH-1000XM2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분명히 소니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이 제품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몰라봐서 미안하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LDAC 코덱 테스트를 위한 기기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페어링 후 착용한 소니 WH-1000XM2는 주변 소음을 없애주는 노이즈캔슬링으로 매력적인 첫인상을 심어줬다. 소니의 노이즈캔슬링을 글과 사진으로만 접했던 필자는 '노이즈캔슬링하면 당연히 보스(BOSE)'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 필자에게 소니 WH-1000XM2는 소니의 노이즈캔슬링도 상당히 발전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을 체감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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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캔슬링(NC) 기능만 놓고 보스와 소니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상당히 난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노이즈캔슬링이라고 하면 보스만 떠올리던 필자에게 소니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그만큼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주변 소음을 잊고 음악에만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 만족스러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디자인도 만족스럽지만, 편안한 착용감 측면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폰과 달리 헤드폰은 왠만하지 않으면 잘 어울리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런 헤드폰을 휴대하고 다니며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헤드폰이 주는 소리의 만족이 높아야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해야 한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노이즈캔슬링과 이후 이야기한 LDAC 코덱 지원으로 음질에 있어서는 '대박'이라는 탄성을 불러올만큼 만족스럽다. 그렇다면 착용감은 어떨까?
푹신한 이어쿠션은 안경을 착용한 필자도 1시간 이상 헤드폰 착용이 가능할 만큼 편안했고, 헤어벤드 역시 단단하게 고정되지만 여유롭게 조절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느끼게 했다. 무엇보다 오버이어 방식의 헤드폰이다 보니 귀를 덮는 느낌도 무시할 수 없는 법! 귀에 닿는 부분이 없이 여유로운 공간으로 설계되어 귀에서 느껴지는 답답함도 없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과 페어링 후 HRA 음원을 재생했다. 확실히 일반 블루투스 헤드폰보다는 나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고음질 음원 재생과 노이즈캔슬링, 오버이어 방식의 헤드폰이 주는 체감 지수만 가지고도 만족스러움을 느끼기 충분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의 기능과 성능에 놀라긴 했지만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왜냐면 이미 보스 제품에서 이와 유사한 경험을 했었고,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과 헤드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에 날개를 달아주는 앱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소니가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커넥티드 앱 '헤드폰(Headphones)'이다.
블루투스 페어링으로 연결해 음악 앱으로 HRA 음원을 재생해 청음할 때보다 훨씬~~~ 뛰어난 경험을 주는 것이 바로 '헤드폰(Headphones)'앱이다.
우선 헤드폰 앱을 설치하면 현재 페어링된 블루투스 코덱 확인 부터 다양한 기능 제어(관리)가 가능하다. 앞에서 만족스러웠던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LDAC 코덱이 아닌 SBC 연결 상태였던 것!
보다 음질에 중심을 둔 LDAC 연결을 하게 되면 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헤드폰 앱은 좋은 제품을 최고의 성능과 사용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헤드폰 앱의 '모드'를 '음질 모드'로 변경하면 LDAC 연결이 가능하다. 소니 스마트폰에 소니 헤드폰을 연결한다고 해서 무조건 LDAC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니 이렇게 정확한 연결 상태를 확인해 최고의 성능을 끌어내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헤드폰 앱의 '사운드 위치 제어' 기능을 이용하면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에서 전후좌우 소리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 체험관에서 들었던 소리의 공간감을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에서도 유사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나게 비싼 장비와 시설이 아닌 휴대용 블루투스 헤드폰과 스마트폰의 조합으로 이런 경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하나가 좋으면 다른 모습도 좋게 보인다는 말처럼... 처음에는 스쳐 지나갔던 위 사진 속 모습도... 왠지 편리한 휴대성을 위한 소니의 배려처럼 느껴졌다.
주파수 대역과 각종 데이터, 그래프를 통해서 분석하든 소개하는 리뷰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분은 그런 데이터가 아닌 '아날로그 감성'이라는 점에서 '느낌이 좋은 헤드폰'을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필자 역시 그렇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제품이 있고, 들으면 들을수록 만족스러운 소리도 있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가 그런 제품이다. 처음에는 기대 하나 없이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노이즈캔슬링에 반하고, 헤드폰 앱의 다양한 기능 지원에 놀라며 꾸준히 사용하기 시작한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이제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만족스러운 블루투스 헤드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50만원대의 가격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며, LDAC 지원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소니 WH-1000MX2의 완벽한 성능을 이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으로 바꾸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블루투스 헤드폰임에는 분명하다.
최근 구입한 아이폰 8에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으로 메인 스마트폰을 바꿀까 생각할 만큼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2는 만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