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가격 상승률 반토막… 분양가 상한제 약발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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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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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익성 악화 전망

전주대비 0.11% 상승 그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예고한 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이 반토막났다.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예고하자 서울 전세시장이 꿈틀거리는 반면,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11% 오르는데 그쳤다. 한주 전인 12일 기준 재건축 아파트 값이 0.30%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되면 분양수익이 줄어들어 재건축·재개발 등 서울 정비사업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권 단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자, 주요 단지의 호가가 내려가고 매수세가 위축됐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1㎡는 지난주 대비 1000만원 하락해 19억5000만∼19억8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은마아파트와 반포 주공1·2·4주구(주택지구) 등도 이번주 3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 이상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부동산114는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 부동산 시장에 시중 유휴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강력한 대출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도입까지 임박한 상황이어서 수요자를 자극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다만 분양가상한제 도입 방식과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서울 지역의 공급 희소성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로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공급 축소 가능성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침체된 분위기와 달리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상승폭이 커졌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재건축·재개발에 국한된 카드이기 때문에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반 아파트 값 상승률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9%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잠실동 트리지움과 리센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1000만∼5000만원 상승했고 역삼푸르지오,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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