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직업훈련 등 청년지원 확대해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니트(NEET)족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비용이 확대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니트는 직업도 없으며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젊은이를 일컫는 말로 청년층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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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의 비중은 2015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8년에 소폭 감소한 이후 2019년에 다시 22.3%로 상승했다. 반면 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12.9%를 기록해 우리나라가 약 9.4%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니트 비중은 여성보다도 남성에서 더 크고, 남성에서 증가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8.8%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하기 위하여 성향점수매칭법(PSM)을 사용하여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했다. 시장소득 기준으로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을 포함해 추정한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3조원에서 2019년에는 61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에 2.5%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3.2%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층 니트의 노동시장으로 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진성 한경연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물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도적 정비가 중요하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있어서는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사회와 가정으로부터의 고립, 사회에 대한 두려움, 취업의욕 상실 등에 기인하는 니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청소년층을 위한 취업지원 및 심리상담 전용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