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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 건 아들인데 혼을 내면
너무 서럽게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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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10:0135,346 읽음

평균적으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언어 지능이 1.5세 가량 늦을 때가 많다.
다섯 살이 된 아들은 옆집에 사는 세살 반
정도의 여자아이와 언어지능이 같다는 뜻이다.

이렇다보니 아들은 억울할 때가 종종 있다.
아이들은 다 미성숙해서 아무 때나
억울하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말썽꾸러기 아들이 특히 더 깊은 억울함을
느낀다. 자기가 먼저 괴롭혀놓고
선생님이 말리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남자아이는 보통 엄마, 친구, 선생님 등
누구든 상관없이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다. 자신이 왜 억울한지 차분하게
설명하는 능력도 부족하다. 이 두 가지가
아이들의 공통점이다.
억울해서 말을 잘 못하는 것인지,
말을 잘 못해서 억울한 일이 많은지는
단번에 알아채기 어렵다. 


현장에서 지켜본 바, 언어영역이 느린 아이가
보통 아이보다 억울함을 더 자주 느낀다.
이런 아이들의 고충을 교사가 단번에
알아차리고 해결해줄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겠지만,
아이 경험이 많은 교사도 표현력이
다소 부족한 아이를 파악하는데는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에게서
직접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기 때문이다.
이 정보는 아이의 수다스러움의 정도와는
거리가 멀다. 말이 많은 남자아이조차
자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자아이는 문을 열고
집에 가방을 내려놓으면서부터
오늘 일상 이야기를 조곤조곤 시작하기도
하지만, 아들은 집에 들어오면서
숙제를 포함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때가
더 많다.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굳이 학교에 찾아가지 않아도
학교 돌아가는 일을 대충 알아차릴 정도로
아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데,
아들맘은 그러기가 여간 어렵다.
엄마의 긴 질문에 "몰라", "아니","좋았어"
두세 글자 정도로만 대답하기 때문이다.

결국 엄마의 궁금증은
엄마들끼리의 커뮤니티나 전달을 잘하는
남자아이, 같은 반 여자아이의 엄마를 통해
전해 듣게 된다. 

그래서 종종 아들맘들과 상담하다보면
아이가 학교생활에서 겪는 문제가 무엇인지
엄마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건 엄마의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자신이 겪는 문제를 말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는 아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적합하다. 

나는 아들맘이 아이를 학교에 보냈을 때,
꼭 해야 하는 일로 다음 방법을 추천한다.
만일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숙제가 없다고 한다거나 준비물이 없다고
말하면 웃는 얼굴로 늘 소통할 수 있는
반 친구들의 관계를 만들어 보자.
그리고 아들의 가방 검사는 필수다.
평소에 가방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어느 날 철이 한참 지나 닳고 구겨진
가정통신문이 나와서
엄마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이의 성향과 잘 맞는 표현력을
길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보자.

일주일에 한 번은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 시간이 30분이어도 좋고 한 시간이어도
좋다. 아이가 집에서 하고 싶었던 말을
끝까지 하게 하자.

특히 아이와의 소통이 평소 부족한 집이라면
이런 시간들이 아이에겐 가문의 단비처럼
느껴질 것이다. 만일 시간을 주어도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큰 종이에 함께 낙서를 하거나
신체를 움직이는 놀이를 해도 좋다.

엄마가 이런 시간을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며
알아야 할 점은, 아이가 그만하겠다고
말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아이는 이러한 시간을 통해
자신을 믿고 이해해주는 어른이 있다고
믿는다. 나아가 이를 통해
자신이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받는다고 느낀다.

잊지 말자.
언어가 느리다고 생각과 욕구까지
느린 것은 아니다.

_최민준 著 아들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중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 눈물이 난 경험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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