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국내 하늘길을 오간 항공기가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항공 교통량은 전년보다 50% 감소한 42만1천대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1천151대가 국내 항공로를 이용한 셈입니다.
항공 교통량은 2016년 73만9천대, 2017년 76만4천대, 2018년 80만4천대, 2019년 84만2천대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월별로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1월 항공 교통량이 7만2천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월부터 교통량이 급감해 2만∼3만 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국제선의 타격이 컸습니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 교통량은 20만대로 전년대비 66.4% 감소했습니다.
국내선은 전년보다 10.4% 감소한 22만1천대를 기록했는데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편차가 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던 3·9·12월에는 교통량이 대폭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주춤한 7·8·10·11월에는 예년 수준 이상 교통량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붐비는 하늘길은 '서울∼제주' 구간으로 지난해 16만4천대가 이 항공로를 이용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47.5%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랑 국토부 항공교통과장은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백신 접종 등에 따라 항공 교통량이 조기 회복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관제사 사전교육 등 대비 태세를 철저히 갖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윤형 기자(jyh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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