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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한국에서 사용한 화폐 단위.

금본위제도를 채택하는 화폐조례가 1901년(광무 5)에 공포됨에 따라 금화폐의 순금 양목(量目)을 2푼(750mg)으로 하는 값의 단위를 정하고 이를 환(원이라고도 함)이라 하였으며, 이의 화폐산식을 ‘1환=100전(錢)’으로 하였다.

당시 쓰이던 한국 고유의 냥(兩)과 1894년(고종 31)부터 사용해 온 원(元)에 더하여 새로운 화폐 단위인 환이 등장함으로써 ‘1원=5냥=1환’이라는, 화폐 단위 사용에 큰 혼란을 일으켰다.

1905년(광무 9) 탁지부(度支部) 고문이던 일본인 메가다[目賀田種太郞]는 한국의 식민지화를 꾀한 일련의 경제적 조치로, 한말의 주조제조기를 일본으로 빼돌리고 고유한 금융기구이던 외획제도(外畵制度)를 폐지토록 하는 등 화폐개혁을 단행하였다. 즉 ‘1환=5냥=1원’의 등가관계를 ‘1환=2원=10냥’으로 하여, 한국 고유의 화폐 단위를 평가절하함으로써 한국인의 화폐적 자산을 3분의 1로 줄였다. 이로써 한국 경제는 극심한 침체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국권침탈 이후 환은 사라지고 일본의 화폐 단위인 원(圓)이 채택되어 쓰이다가 광복 후 1953년 2월 통화개혁으로 원은 다시 환이 되어 1:100, 즉 1환=100전의 교환 비율로 되었다.

1962년의 통화개혁에서 환은 ‘원’(한글)으로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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