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오스카' 호평 속…트럼프 "격 떨어진다" 악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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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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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여정 씨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 연기상을 받고, 중국 출신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은 올해의 아카데미를 놓고 "새 역사를 썼다" 같은 찬사가 나왔지만, 못마땅해 한 사람도 있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상식의 격이 낮아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여정/배우 : 흑인·백인·황인으로 구별짓는 건 좋지 않아요. 무지개도 일곱 색깔이 있잖아요.]

백인 위주라 '화이트 오스카'라고 비판받던 아카데미 시상식, 올해는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에 오르는 '예견된 이변'을 낳았습니다.

감독상 시상자로 나선 봉준호 감독은 '감독이란,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한국어로 얘기했고, 여기 자막과 통역이 이어지는 색다른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카데미가 역대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며 "'정치적 올바름'과 지루함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혐오 발언을 일삼다 트위터에서 강제 방출돼 언론사들에 팩스로 보낸 성명에섭니다.

미국의 방송인 지미 캐멀은 "트럼프가 바로 오스카의 과거 그 자체"라며 "백인 중심에 금에 집착하고, 늙었으며, 자기 잘난 줄만 안다"고 꼬집었습니다.

[지미 캐멀 라이브/미국 ABC 방송 (현지시간 28일) : 우리의 쇼(아카데미 시상식)가 올해 시청률이 안 나온 건 당신이 모두에게 코로나를 뿌렸기 때문이에요. ]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욕설까지 써가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2020년 2월) : 올해 아카데미상이 최고라고 한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한국 영화였습니다. 빌어먹을, 무슨 일이죠?]

당시에도 트럼프는 "백악관에 살고 있는 '기생충'" "2시간 동안 자막을 읽을 수 없어서"라며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화면출처 : AMPAS)
(영상그래픽 : 한영주)

이수진 기자 (lee.soojin3@jtbc.co.kr)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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