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누피라비르는 머크사가 미국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항바이러스약으로 체내에서 코로나19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크사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1일 2회 5일간 복용하면 중증화 위험이 있는 경증 또는 중증인 환자가 입원·사망할 확률을 약 30%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 관련 효과에 대해 머크사는 "3상에서 바이러스 시퀀싱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자(전체 참가자의 55%)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몰누피라비르는 감마, 델타, 뮤 등 변이에 대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며 "몰누피라비르의 고유한 작용 기전과 새롭게 확인한 오미크론 변이의 이용 가능한 게놈 정보를 고려했을 때 몰누피라비르가 새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크사의 몰누피라비르는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유럽연합(EU)에서도 긴급 사용을 인정하는 권고가 나왔으며 미국에서도 지난달 30일 열린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에서 중증화 리스크가 높은 성인에게 사용을 추천했다. FDA는 이를 바탕으로 승인을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실용화되면 집에서 복용할 수 있어 입원하지 않고도 치료하기가 쉬워진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택에서 치료하기 쉬운 경구용 치료제가 인정되면 의료기관의 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