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경남 양산을 출마 고민’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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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06. 오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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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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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게 된 윤건영(사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6일 경남 양산을 출마를 희망하는 부산·경남(PK) 여권의 요구와 관련,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첫 언급하며 출마 여지를 남겨 주목된다.

윤 실장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출마 지역과 관련, “지금은 아직 고민 중이다. 당(더불어민주당)하고 협의할 부분이며, 내가 원한다고 (특정 지역에)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초 윤 실장의 출마지역으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구로을이 확정적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윤 실장은 이를 부인한 것이다.

‘서울 구로을 출마’ 보도 부인

‘文 복심’ PK 선거 견인 기대

靑, 조직 개편에 NSC 개최

경제활력 제고 염두 인사 단행

호르무즈 파병 문제 등 논의

윤 실장은 “오늘내일 중 출마 지역이 정해질 것도 아니다”며 최종 결심을 하는 데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PK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의 상징성을 고려해 ‘문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이 출마해 지역선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총선을 염두에 둔 청와대 조직개편과 인적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 나아져야 국정 동력도 확보된다는 판단에 따라 경제활력 제고에 정책 비중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이 먹고사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경제성장, 경제활력 제고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총선 출마자 교체 등 내부 정비를 매듭짓고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에는 문 대통령 집권 4년 차의 국정운영 전략이 크게 반영됐다.

기존의 정책조정 기능을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맡게 되면서 명칭을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바꿨다. 사의를 표명한 윤건영 실장의 업무는 두 파트로 분리됐다.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기획비서관’으로 임명되며 기획 업무를 전담하고, 국정상황실장은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맡게 됐다.

기획비서관은 국정기조 수립·기획, 메시지 기획을 전담하면서 임기후반 국정 어젠다 관리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란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

미국은 지난해 6월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유조선에 대한 피격이 잇따르자 그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한국 등 동맹국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호르무즈해협 공동방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난항인 가운데 미국 측의 파병 요청에 어느 정도는 화답해야 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게 지금까지의 관측이었다. 하지만 파병 결정이 곧바로 이란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청와대로서는 딜레마다.

박석호·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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