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토지 수탈론은 잘못된 신화'
일제 시대 우리 민족이 토지와 식량을 수탈당했다는 국사교사서의 서술은 왜곡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일 문제를 논하는 심포지엄에서 서울대 이영훈 교수가 발표한 내용인데 지난번 종군위안부 발언에 이어 또 다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0년 일본의 대한 제국 강제 합병.
식민지로 있던 35년 동안 우리 땅을 40% 넘게 빼앗겼고 엄청난 쌀을 약탈당했다.
40년 가까이 중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하지만 서울대 이영훈 교수는 이런 수탈론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탈이라는 표현은 태평양 전쟁 말기를 빼고는 피해의식에서 나온 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이영훈 교수]
"일제가 공출, 강제 징수했다고 알고있지만 실제로는 양국 쌀 시장이 통합됨에 따라 경제적 '수출'의 결과였다.."
객관적 수치로 보더라도 뺏긴 토지는 10%에 불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잘못된 교과서로 배운 탓에 반일감정의 뿌리가 더 깊어졌다고도 했습니다.
[인터뷰:이영훈 교수]
"우리가 식민지 시대에 대해 알고 있는 한국인들의 집단기억은 많은 경우에 만들어진 것이고 교육된 것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는 식민지 상황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을 간과했다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김민철,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식민지 시기 전체로 본다면 노동력 착취라던 지 상황이.. 그 안에 불법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여러 차원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통칭해서 수탈이라고 표현하는 거죠."
이 교수의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인터넷 게시판도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식민사학의 앞잡이들 주장과 다름없다며 비난하는 글이 주를 이뤘습니다.
반면에 이 교수 이론도 일리가 있다며 교과서를 객관적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이 교수는 두달 전 텔레비젼 토론 프로그램에서 종군 위안부를 이른바 '공창제'에 빗댄 발언으로 파장을 불러왔었습니다.
일제 수탈론을 부정하는 이 교수의 발언은 또 한번 뜨거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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