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실은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수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 일부 치약 제품에 CMIT와 MIT를 방부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11개 제품에는 CMIT·MIT가 0.0022∼0.0044ppm 함유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 보존제로 CMIT와 MIT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치약 보존제로 벤조산나트륨,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미원상사라는 제조업체에서 받은 치약 원료에 CMIT와 MIT 성분이 들어있었던 것”이라며 “문제 성분이 함유돼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안전이 먼저이기 때문에 자체조사를 통해 회수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회수 방안 등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양치한 후 입 안을 물로 씻어내는 치약 제품의 특성상 유해성은 없다고 밝혔으나,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주부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에는 “진짜 뭘 믿고 쓸 수가 없다” “집에 아직 뜯지도 않은 새 제품이 많은데 어디에서 반품해야 하느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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