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폐비닐,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죠.
일본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요?
주민들이 배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재활용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가구 주택에서 나온 재활용 쓰레기들입니다.
페트병이 깨끗하게 정리된 채 모아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처럼 페트병의 뚜껑과 라벨을 모두 제거한 채 내놓고 있습니다.
당연히 재활용 쓰레기 공장에서 이뤄지는 분류 작업도 매우 간편합니다.
[죠죠/일본 하치오지 클린센터 : "페트병 10개 중 7개는 시민들이 깨끗하게 해서 내놓기 때문에, 작업이 상당히 간단해졌습니다."]
재활용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반입된 약 2,000톤의 페트병 가운데 80%인 1,600톤 가량이 재활용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거 문제가 크게 대두된 폐비닐은 따로 분리하지 않고 플라스틱과 함께 처리합니다.
이 공장에서 폐비닐 등의 재활용 비율은 페트병보다 높은 85%에 이릅니다.
역시 시민들의 협조가 큰 역할을 합니다.
[스기모토/일본 하치오지 시 클린센터 소장 : "더러운 플라스틱이나 비닐은 처음부터 태우는 쓰레기로 주민들이 내놓습니다. 씻어서 깨끗한 것만 재활용 쪽으로 내놓고요."]
더러운 비닐 등은 아예 소각 대상으로 삼는 겁니다.
섭씨 900도의 고온에서 태운 뒤 급속 냉각해, 다이옥신 배출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승철기자 (neo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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