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진 부활" vs "정권교체"…북미 장외 신경전

입력2018.11.09.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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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진 부활" vs "정권교체"…북미 장외 신경전

[앵커]

북한에서 핵·경제 병진노선 부활이 거론되자 미국에선 북한의 정권교체 언급이 나왔습니다.

북미가 비핵화 해법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장외 신경전도 달아오르는 모습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완전한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리는 완전한 비핵화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정권교체까지 거론했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계속 거부한다면 미국은 입장을 바꿔 북한 정권교체를 대북정책으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겁니다.

다만, 이 관리는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아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미국 정부 차원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외곽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이것은 북미관계를 풀어가는 데서 도움이 되지 않는 위험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장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논평에서 병진노선 부활을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됩니다.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은 미국의 대북 제재를 비난하면서 "미국이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폐기하고 경제 건설에 집중하는 새 전략노선을 선포했지만 핵개발에 치중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간 교착 국면이 오래 지속될수록 북미간 장외 신경전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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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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