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소리 테러 오인’ 대피과정 150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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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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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는 축구 관중들이 폭죽 소리를 테러 공격으로 오인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 천5백여 명이나 다쳤는데요,

유럽인들의 테러 공포가 얼마나 심각한 지 파리 박진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토리노 산카를로 광장.

연고팀인 유벤투스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3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경기가 후반전으로 넘어간 뒤 축제의 한마당은 갑자기 공포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습니다.

무엇인가에 놀란 사람들이 한꺼번에 도망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몰려드는 사람들에 앞 사람은 넘어지고 그 위로 사람들이 덮칩니다.

비명 소리와 축구 해설 소리가 겹쳐들립니다.

어느 정도 진정되는 가 싶었지만 또 한차례 시민들이 도망치면서 일대는 다시 혼란에 빠집니다.

어디선가 터진 폭죽 소리를 폭탄 테러 공격으로 알고 급히 대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모두가 소리지르는 소리를 들었어요. 사람들이 서로를 밀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 위에 올라가게 되고 파도처럼 다른 사람 위에 넘어졌어요."

이 소동으로 천5백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7살 짜리 중국계 소년 등 3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광장에 널린 부지기수의 신발과 가방 등은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했습니다.

테러에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이탈리아에서 이러한 소동이 일어난 것은 테러에 대한 공포가 유럽 전역에 만연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박진현기자 ( par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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