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범인 잡고 보니 '선생님'

입력
수정2020.07.10. 오전 7:50
기사원문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김해와 창녕의 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누가 설치했나 잡고 보니 모두 그 학교 교사들이었습니다. 한 교사의 휴대전화에선 몰래카메라 영상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가 설치된 것을 직원들이 발견한 것은 지난달 말입니다.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한 교직원들은 다급히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불과 이틀 뒤 경남의 또 다른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불법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확인이 됐는데, 한 곳은 30대 또 다른 곳은 40대로 모두 현직 교사였습니다.

[이국식/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 이에 우리는 즉시 (불법 촬영 범죄) 혐의자를 직위 해제하고 도교육청 대책반이 피해 학교를 방문하여….]

교사 1명은 자수했고 다른 1명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40대 교사의 휴대폰에선 몰카로 촬영된 듯한 영상물까지 무더기로 나와 경찰은 이전 학교에서도 계속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이국식/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 피해 호소 교직원들의 지원을 위해 현장 대면 상담을 실시하고 대체 강사를 투입하여….]

그러면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발생 보름여가 지난 시점이어서 몰카 범죄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까지 일고 있습니다.

KNN 박명선

▶ "핏줄 터질만큼 맞았다"…체육계 폭력 파문
▶ [마부작침] 민식이법이 놓친 것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