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리 인스타엔 와인 사진 많던데…대체 어떻게 고르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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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9.03.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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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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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혼술족 홀린 와인 전성시대

상반기 수입액 4천억원 육박
작년 연간 전체 규모 맞먹어
판매처별로 인기상품 제각각

디저트용 잘 팔리는 편의점
마트선 여러 산지 제품 인기
백화점은 선물용 미국 와인


스스로를 '와인 애호가'라 칭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비싸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와인이 선택의 폭과 접근성 확대로 이전보다 쉽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와인 전성시대'라고 말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와인이 대세 주류로 떠오르는 데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혼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 와인 소비를 부추겼다.

또 와인은 개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남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술이기도 하다. 와인은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며 같은 품종이라도 빈티지(생산연도)마다 맛과 가격이 다르다. 이 때문에 다양한 향과 맛의 와인을 이것저것 마셔보며 '나만의 베스트 와인'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술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와인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손쉽게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도심 가까운 곳에 와인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와인숍과 와인 아웃렛도 많아졌다. 가격대 또한 1만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부터 수천만 원대 초고가 제품까지 폭넓어 각각의 기호와 상황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이번 주말 와인가게에 들러 와인을 골라 보려는 독자들을 위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GS25, 이마트, 롯데백화점의 가격대별 판매량 1위 와인들을 소개한다.

편의점 1등 와인들


① 1만원대 1등
'디아블로 까베르네 소비뇽'


칠레 1위 와이너리 회사 '콘차이토로 와이너리'의 대표 제품이다. 짙은 레드 루비 컬러의 와인으로 진한 체리와 자두 그리고 블랙커런트 향에 이어지는 은은한 느낌의 토스트와 커피 향이 일품이다.

② 3만원대 1등
'캔달잭슨 빈트너스 리저브 까베르네 소비뇽'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역사의 레코드 브레이커(Record Breaker)라 불리는 프리미엄 와인 회사 '잭슨 패밀리 와이너리' 제품이다. 블랙체리 등의 검은 과실 향이 강하게 느껴지며,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타닌이 특징이다.

③ 5만원대 1등
'1865 셀렉티드 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1865년 설립돼 국내 칠레 와인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산페드로의 엔트리 와인이다. 천혜의 테루아(와인이 만들어지는 자연환경)와 최신식 양조기술의 조화가 일궈낸 산페드로의 제조 비법은 세계 와인 시장에서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 마트 1등 와인들


① 1만원대 1등
'피치니 메모로 로쏘'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유명 와인생산지 카스텔리나 인 키안티(Castellina in Chianti) 마을에 위치한 130년 전통을 가진 가족경영 와이너리의 엔트리 제품이다. 토스카나의 주요 생산지 400㏊에서 키안티, 키안티 클라시코를 중심으로 다양한 토스카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피자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다.

② 3만원대 1등
'689 레드 내파밸리'


미국산으로, 프리미엄 산지의 대명사인 내파밸리의 블렌딩 와인이다. 와인명 689는 중국 문화에서 6(=Happiness, 행복), 8(=Wealth, 부), 9(=Longevity, 장수)에서 유래되었으며, 689 와인과 함께 언제나 앞의 세 가지를 불러오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③ 5만원대 1등
'투핸즈 엔젤스 쉐어'


호주산 와인으로, 호주 프리미엄 와인 생산자인 로버트 파커에게 남반구 최고의 와인 생산지라는 찬사를 받은 투핸즈 와이너리 제품이다. 투핸즈는 모든 와인 배럴을 일일이 테이스팅하고 등급을 매겨 B등급 이상의 와인들만 출시하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 백화점 1등 와인들


① 3만원대 1등
'신퀀타 꼴레지오네'


이탈리아산 와인이다. '신퀀타(Cinquanta)'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50'이라는 뜻으로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유명 와이너리 '산 마르자노'의 50주년 기념 시그니처 와인이다. 맛과 풍미가 뛰어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② 5만원대 1등
'캔달잭슨 그랑리저브 샤르도네'


미국산 와인으로, 캘리포니아 최초의 증명제 와인이다. 대표적인 인기 프리미엄 샤르도네 와인으로, 부드러운 감칠맛과 열대성 과일의 풍미가 산뜻하여 산미와 여운이 긴 제품이다.

③ 7만원대 1등
'루이스엠 마티니 내파밸리 까베르네 소비뇽'


미국산 와인이다. 와이너리 루이 마티니는 미국의 금주령 시대에도 미사주를 공급하며 와인 양조의 전통을 이어온 와이너리다. 2008년 '와인 명예의 전당(Vintner's Hall of Fame)'에 선정된 바 있는 내파밸리의 대표 와인이다.

◆ 질리지 않는 스파클링 와인, 베스트셀러는?


스파클링 와인 또한 최근 소비량이 크게 늘고 있는 와인 중 하나다. 국내에선 흔히 ‘샴페인'으로 불리는데, 사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의 전통 방식으로 제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말로,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아우르지는 못한다. 알코올 도수가 5도 정도로 낮고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은 어떤 음식과 마셔도 어울리는 '궁극의 페어링'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은은한 과일 향과 상쾌한 산미, 가벼운 보디감을 자랑하는 스파클링 와인은 심지어 삭힌 홍어와 먹어도 어울릴 정도로 음식 스펙트럼이 넓다. 일반적으로 콜라는 혼자 두세 캔을 다 마시기 힘들지만 스파클링 와인 한 병(750㎖)은 뚝딱 마실 수 있다.

그렇다면 스파클링 와인 가운데선 어떤 제품들이 많이 팔릴까. 편의점 GS25의 최고 인기 스파클링 와인은 '빌라엠 화이트'다. 이탈리아산이며 가격이 3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식전주나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인기가 높다.

이마트에서는 '샤를 드 까자노브 밀레짐 07'이 가장 잘 나간다. 프랑스산으로, 가격은 5만원대다. 작황이 좋은 해에 생산된 포도를 가지고 양조한 와인으로 저렴한 가격에 빈티지 샴페인을 경험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프랑스산 '모엣샹동 서울에디션'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유명 샴페인 브랜드인 모엣샹동(LVMH그룹)과 '롯데백화점'이 협업해 국내 유통사 최초로 선보인 샴페인 에디션 제품으로,선물용으로 많이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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