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패' 文정부 4년…'수익률 톱' 부동산, 코스피도 제쳤다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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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22.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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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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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총 43% ↑, 코스피 42%↑
부동산시총 5700조...삼성전자 12배
사진=뉴스1
지난해 국내 주택의 시가총액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4년 동안 5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집값 상승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압질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0년 국민 대차대조표’를 보면 국내 주택(주택 및 부속 토지 포함) 시세의 합계인 주택 명목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721조66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보다 13.1%(662조4760억원) 늘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15.5%) 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주택시가총액 증가율로 보면 문재인 정부는 42.9%로 박근혜 정부(22.3%)와 이명박 정부(29.6%) 증가율을 합친 것과 비슷했다.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91.2%)로 집계됐다. 김대중 정부는 36.2%였다. 진보 정권을 자처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집값 상승률이 유독 높았다.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주택시가총액 증가율(42.9%)은 같은 기간(2017~2020년) 코스피지수 상승률(41.8%) 수준도 웃돌았다. 지난해 말 주택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약 475조원)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주택 시가총액 상승률은 2012~2013년 2%대에 그쳤다. 하지만 2014~2017년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난 데다 시장 금리가 내려가면서 연 평균 6%대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2018년 9.3%로 상승률이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인 연 0.5%로 내려가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동산 가격이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상승률(13.1%)은 두 자릿수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시가총액은 건물가격은 경우 회계상 영구재고법을 바탕으로 산출한다"며 "토지가격은 한국부동산원과 한국부동산연구원, 통계청, 한은이 공동으로 시가평가한 것을 토대로 계산한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경제부, 산업부를 거쳐 증권부에서 금융당국·투자은행(IB)을 담당합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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