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곰탕 저녁식사' 후 조사 재개…'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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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14.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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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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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야간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후 7시50분부터 저녁 식사를 위해 중단됐던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재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7시10분부터 약 40분 동안 외부 식당에서 배달 시킨 곰탕으로 저녁 식사를 한 뒤 휴식을 취했다.

검찰은 오후 5시20분부터 송경호 특별수사2부장검사(48ㆍ사법연수원 29기)와 이복현 부부장검사(46ㆍ32기)를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의 100억원대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검사(48ㆍ사법연수원 29기)는 이복현 부부장검사와 함께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다스 등 차명재산의 실소유주, 다스 비자금 횡령, 대통령 기록물 반출 의혹 등을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전 대통령이 인정하는 부분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하다"며 "본인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설령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실무선에서 한 일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 부장검사의 다스 관련 조사가 6∼7시간 걸린 것을 고려하면 송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조사도 그 시간 정도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이날 하루에 이 전 대통령 직접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오후 10시가 되면 이 전 대통령 측에게 밤샘 조사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와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21시간30분 동안 검찰 청사에 머무른 바 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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