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10개로 만든 ESS , 제주 'e-고팡'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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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25.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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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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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박주연 기자 = BMW의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이 전기차 폐차 때 발생하는 배터리의 활용 방안을 제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는 지난 8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하는 친환경 충전소 'e-고팡'을 설립했다.

e-고팡은 최대출력 250kW의 독립운전이 가능한 중고전기차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안에는 단위용량 22kWh의 상태가 천차만별인 i3 중고 배터리 10대분(총 용량 220kWh)가 들어갔다. 과열방지시스템이 내장돼 화제 위험도 없다.

제주 'e-고팡'은 BMW가 2014년 독일 라이프치히에 구축한 스토리지팜의 동생격이다. 10개의 사용된 i3배터리를 컨테이너 담아 평소에 풍력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하고, 전기차에 전기를 공급한다.

BMW코리아는 지난 12~15일까지 전남 진도군 쏠비치에서 열린 미디어행사 '다음을 향한 드라이빙'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중고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해 또 다른 에너지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보였다.

소형 컨테이너 내 모든 기능을 넣은 '올인원' 방식이라 어디든 옮겨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ESS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해 BMW 그룹 코리아는 제주도에서 배편으로 ESS를 직접 운반해왔다.

뿐만 아니라 BMW PHEV 전략 발표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컨테이너 부스에 사용되는 모든 전력을 이 ESS로부터 받아 사용하며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갈명식 BMW코리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전기차가 역할을 다하고 폐차되는 상황에서도 배터리는 70%의 성능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며 "BMW는 폐차 시점에 배터리를 폐기하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해 배터리의 세컨드 라이프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갈 매니저는 "바람과 햇볕 등을 이용한 자연 에너지의 문제는 '발전의 차이'로 바람이 불지 않거나 구름이 태양을 가릴 때는 발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필히 배터리가 사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에너지를 모아놨다가 갑자기 최대전력수요가 늘거나 대응이 어려울 때 모아뒀던 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며 "BMW는 자동차 폐차 시점에서 나오는 배터리의 수명을 70%로 보고, 수명이 30% 남을 때까지 재사용한 후 30%가 되면 자원을 회수하는 재활용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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