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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이야기]2022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 스토브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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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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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5. 09:5244,850 읽음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모두 종료되는 이번 주부터 본격 스토브 리그가 시작된다. 이미 롤드컵이 끝난 시점부터 크고 작은 계약 해지 소식들이 들려오고, 이런저런 루머도 꽤 많이 나오고 있어 역대급 파격적인 변화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즌이다.

이번 스토브 리그에 핵심은 강력한 미드 라이너들이 여럿 풀렸다는 점이다. '쇼메이커' 허수, '쵸비' 정지훈, '페이커' 이상혁 등, 팀을 대표하고 있던 전력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페이커' 이상혁의 경우엔 2013년부터 8년째 T1 레전드로 남고 있어 이번에도 T1과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사실상 영원한 T1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소위 말하는 '쩐의 전쟁'에 뛰어들 팀은 작년과 크게 다르진 않다. T1,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3대장을 필두로 재밌는 점은 kt 롤스터까지 판에 끼어들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만약 kt 롤스터까지 위 팀들과 경쟁할 자본을 확보했다면 그야말로 핵심 선수들을 잡기 위한 경기장 밖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S급이라 불리는 선수들을 잡기 위해서는 최소 시작점이 30억 원이라는 게 업계 정설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몸값은 내가 보유하지 않은 비트코인처럼 수직 상승했다. 작년만 봐도 선수 한 명의 연봉으로 하위권 팀 전체 예산과 맞먹을 정도였다.

지난주 이미 오피셜로 공개된 소식은 리브 샌드박스의 '서밋-온플릭' 계약 해지 정도다. 그리고 감독 코치진에서도 굵직한 내용으로는 젠지의 주영달 감독과 이별, T1의 손석희 코치와 이별, 리브 샌드박스 1군 코치인 '조커' 조재읍과 '트래블' 강태수, 2군의 '노바' 박찬호 코치의 재계약 소식이 있다.

또한, 이번 스토브 리그에는 아직 계약이 남아있지만 상호합의하에 이적이나 트레이드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엇 규정집에 따르면 선수 트레이드 시에 크게 3가지 규정에 부합해야 한다.

1.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야 함
2. 기존 선수 - 팀 간의 계약보다 불리한 조건은 X
3. 선수에게 트레이드 승인 권한이 있을 경우 선수 승인 필요

실제로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며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팀들도 있고, 그동안 10인 체재로 유능한 인재를 많이 보유한 T1 같은 팀은 계약 기간이 남아있지만, 합의 하에 다른 팀으로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또한, 해외에서 다시 LCK로 들어올 선수들도 적지 않다. 특히 LPL에서 활동하다 다시 LCK로 돌아오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꽤 있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너구리'다. '너구리' 장하권은 2020년 담원에서 롤드컵 우승 후 FPX로 이적했는데, 이번 롤드컵에서 그룹 스테이지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봤다.

그리고 함께 롤드컵 우승을 차지했던 '캐니언' 김건부, '쇼메이커' 허수, '베릴' 조건희도 FA로 풀려 마음이 맞는 선수들과 담원이 아닌 새로운 팀에서 함께하는 선택지까지 열려 LCK행이 굉장히 유력해 보인다. '너구리' 장하권 말고도 LPL에서 활동하는 다수 한국 선수들이 LCK행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LPL의 적응 문제, 그리고 내년 2022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해외에 있다고 해서 한국 대표로 뽑히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무대에서 활약을 해야 객관적인 평가도 그렇고,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2022 시즌에 대한 팀들의 윤곽은 공식 FA 기간 이후 1주일이면 정해진다. 이번주가 골든 타임이라는 소리다. 길게 봐야 2주까지인데, 이미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들은 국내 외,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다음주까지 고민이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낮다. 오늘은 기점으로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썰과 루머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 2021년 공식적인 계약 종료 예정 선수들

담원 기아
탑 '칸' 김동하
정글 '캐니언' 김건부
미드 '쇼메이커' 허수
서포터 '베릴' 조건희

젠지
탑 '라스칼' 김광희
정글 '영재' 고영재
정글 '플로리스' 성연준

T1
정글 '커즈' 문우찬
미드 '페이커' 이상혁

한화생명e스포츠
미드 '쵸비' 정지훈
원딜 '데프트' 김혁규

농심 레드포스
미드 '고리' 김태우
원딜 '덕담' 서대길
서포터 '켈린' 김형규

리브 샌드박스
탑 '서밋' 박우태
정글 '온플릭' 김장겸
미드 '페이트' 유수혁
원딜 '프린스' 이채환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

아프리카 프릭스
정글 '드레드' 이진혁
미드 '플라이' 송용준
원딜 '뱅' 배준식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

kt 롤스터
탑 '도란' 최현준
정글 '블랭크' 강선구
미드 '도브' 김재연
원딜 '하이브리드' 이우진
서포터 '쭈스' 장준수

프레딧 브리온
탑 '호야' 윤용호
정글 '엄티' 엄성현
정글 '치프틴' 이재엽
미드 '라바' 김태훈
원딜 ' 헤나' 박증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


김홍제 기자(Koer@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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