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만 안했어도…학원강사 때문에 1000여명 3차 감염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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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21.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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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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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으로 속인 학원강사 A씨(남·25) 탓에 인천시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우려로 초비상이 걸렸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태원 클럽과 관련, 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모두 17명이다.

이태원 클럽 전국 확진자는 방문자와 접촉자를 포함, 모두 120명이다.

특히 '무직'으로 속인 학원강사 A씨 때문에 수강생과 과외생 등 학생 7명이 2차 감염됐고 학부모, 동료 강사 등까지 포함하면 11명이나 된다.

무엇보다 확진된 학생 2명이 교회를 방문해 1000여명이 3차 감염 위기에 몰렸다.

피해가 이처럼 컸던 것은 A씨의 거짓 진술 때문이다.

지난 2~3일 서울 이태원 클럽과 술집을 찾은 A씨는 지난 8일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역학조사관에겐 '무직'이라며 "계속집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휴대폰 위치추적 등을 거쳐 4일 뒤인 지난 12일에야 학원강사라는 점이 들통났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확진 당시 학원강사라는 사실을 얘기했으면 학생들이 교회에 가는 걸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거짓 진술로 인해 1000여 명이 피해를 보는 등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고 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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