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이 원자력 발전소 수명 규정을 4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전체 전력의 70 %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있다. 원전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프랑스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원전 의존도를 5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원전 건설을 보류해왔다.
ASN은 이번에 1970~1980년대 건설된 발전량 900메가와트(MW)급 원자로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에 대한 허용방침을 내놨다. 수명 연장 대상인 원전은 프랑스 내 운영 중인 원전 52기 가운데 32기에 이른다. 이들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에 가동을 시작한 중부 뷔제 원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미 가동 40년을 넘은 것도 있다.
ASN는 이번 결정에 따라 자국내 원전을 관리하는 프랑스 전력청(EDF)에 각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도록 요구했다.
탈핵단체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고 가장 오래된 원전의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그린피스는 “프랑스에서 현재 사용되는 원전은 30~40년 가동될 것을 상정해 건설됐다”며 “이 기준을 넘으면 원자로는 사용하기 여려운 단계에 들어간다”며 경고했다.
[박근태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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