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삼성, 2년만에 또 최고속도 모바일 D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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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09. 오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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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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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5X 경쟁사보다 1년 앞서

기존대비 30% 빨라…용량도 개선


삼성전자 모바일 D램 LPDDR5X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현존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모바일 D램을 경쟁사보다 한단계 앞서 개발, 메모리 '초격차'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 속도의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8년 LPDDR5 개발을 처음 발표한 지 2년 만에 또 다시 최초 기록을 세운 것이다.

EUV(극자외선) 14나노 공정이 적용된 LPDDR5X는 속도와 용량, 전력효율을 개선한 제품으로, 5G,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래 첨단 산업에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PDDR5X의 동작 속도는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8500Mbps)로,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의 동작 속도(6.4Gbps) 대비 30% 빠르다. 이전 세대(LPDDR5)와 비교해 전력 소비도 약 20% 줄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LPDDR5X의 단일 칩 용량을 16Gb로 개발하고,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까지 확대해 5G 시대 고용량 D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부터 주요 IT(정보기술) 고객사와 협력해 해당 D램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 전무는 "최근 증강현실, 메타버스, AI 등 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첨단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LPDDR5X를 통해 모바일 시장뿐만 아니라 서버, 오토모티브 시장으로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수요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성능, 전력 효율을 개선한 첨단 모바일 D램 라인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양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기준으로 모바일 D램 시장에서 55%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다. SK하이닉스가 25% 점유율로 2위며, 미국 마이크론이 19%의 점유율로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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