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소비 터졌다…백화점 3사 주말 매출 일제히 증가

입력
수정2021.03.07. 오후 4:23
기사원문
이현승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백화점 3사 매출 일제히 증가
5~6일에도 롯데·신세계·현대 모두 두자릿수 늘어
소비심리 개선·작년 기저효과·이른 봄 복합적 영향

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방문한 40대 직장인 유영진씨는 생각보다 많은 인파에 깜짝 놀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 주말부터 차량 2부제를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여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아니었다. 식품관이 있는 지하 1층과 인공폭포를 내려다볼 수 있는 5~6층은 쇼핑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인파로 붐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움츠러 들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내점객 급감에 시달린 백화점 3사의 주말 매출이 전년 대비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6일 국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매출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했다. / 그래픽=이민경

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월 26일~3월 1일 매출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데 이어 5~6일에도 82% 늘었다. 이번 주말에는 해외명품 매출이 135% 늘었고 신학기를 앞두고 책가방, 학습준비물 등 아동 상품군은 234% 증가했다. 화장품이 84%, 가전·가구는 29%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2월26일∼28일 매출이 전년 대비 154.7% 늘었고 5~6일에도 96% 증가했다. 이번 주말 명품 판매가 121% 증가했고 여성패션(106%), 스포츠(97%), 가전(89%) 판매도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5~6일 매출이 80.4% 늘었다. 지난달 26일 개관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6일 간 15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자 이번 주말부터 차량 2부제를 시작했다.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 현대 서울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선목 기자

업계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소비 심리가 개선된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 3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워낙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봄날씨가 예년보다 일찍 나타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

[이현승 기자 nalhs@chosunbiz.com]




▶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
▶"이럴 땐 이 카드가 이득"… '전용카드' 쏟아내는 제휴전쟁
▶멈춰있는 차, 랩하는 은행 모델… '광고 공식'의 파괴


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섹션분류를 하지 않았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