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미사일기지 재건, 너무 빠른 뉴스…사실이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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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07. 오전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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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밝혀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위성사진.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보도에 대해 "(판단하기엔)너무 이른 뉴스"라면서도 "(만약 사실이라면)매우 실망할 것"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USA 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주 이른 보도"라면서도 "만약 (미사일 기지 복구가) 일어나고 있다면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 문제(북핵 위협)를 풀어야 한다.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전날 미국 일부 방송과 연구소 등은 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동창리 미사일 기지가 복구되고 있는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소리(VOA)는 북한 위성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니 미사일 조립건물 바로 앞에 쌓여 있던 건물자재들이 지난달 22일 이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사일 기지 재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2일자로 촬영된 다른 위성 사진을 분석해 동창리가 복구 중 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위성사진의 움직임은 2월 중순 이후에서 3월2일 사이에 포착돼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불발 후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 재개 등의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ㆍ미 당국은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후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새로운 길'을 택하려는 징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북ㆍ미 긴장이 고조돼 향후 협상 전망이 어둡다. 안 그래도 미국에선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 '슈퍼 매파'들이 오토웜비어법 입법 등의 제재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직 충분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확대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N에 따르면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이 미국이 알도록 하길 원하는 것이 있었다면 그들은 말을 했을 것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어느 한 쪽을 말하기에는 충분한 것을 알지 못한다. 내 추측으로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반응이라고 보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조엘 위트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창립자도 트위터를 통해 "동창리에서의 움직임은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도 제공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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