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혁신창업’을 주제로 6박 8일 일정의 중동·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특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세계적 혁신 기업을 만나 ‘창업 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의 전략을 직접 듣는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5월 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3개 도시를 방문한다고 30일 밝혔다. 박 시장이 중동 순방길에 오른 것은 2013년 UAE 방문 이후 6년만이다.
올해 박 시장이 역점에 둔 과제가 ‘경제 살리기’인 만큼 서울이 혁신창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을 듣는다는 취지다. 텔아비브에서는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지브 아리밤 모빌아이 공동 창업자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와 정책 조언을 구한다. 또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소인 ‘와이즈만연구소’, 글로벌 창업투자 회사인 ‘요즈마그룹’과 서울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는다.
박 시장의 런던 방문은 ‘영국 핀테크 주간’에 이뤄진다. 세계적 금융 중심지인 런던에서 서울을 ‘세일즈’ 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투자설명회(IR)를 열어 박 시장이 직접 서울을 소개하고 혁신창업 클러스터 ‘테크시티’ 등을 방문해 교류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또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만나 대기질 문제 해법에 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UAE에서는 재활용 시설인 ‘업사이클 랜드마크 조성’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창업 선진도시를 직접 방문하고 현장 전문가를 만나 ‘창업도시 서울’이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보완하고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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