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늘 DMZ 내 도로 연결…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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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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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오늘 비무장지대 내에서 도로를 연결합니다.

남북 군 당국 간에 군사 목적으로 전술도로를 연결하는 건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일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이 오늘 9.19 군사합의를 통해 공동 유해발굴을 진행하기로 한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도로를 연결합니다.

남북 군사당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비무장지대 내에서 전술도로를 연결하는 건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서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발굴 지역 내에 도로를 개설하고 군사분계선에서 연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이에 따라 지난 달부터 이 일대에서 지뢰제거와 동시에 도로 개설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이번에 연결되는 도로는 비포장으로 최대폭이 12미터에 길이로는 1.7km 가량 입니다.

비무장지대 내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과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연결 때와는 달리 육군 공병대가 투입돼 작업을 벌였습니다.

전술도로가 연결되면 앞으로 지뢰제거와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남북 인원 간에 접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은 이달 말까지 이 지역에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본격적인 유해발굴은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됩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 가운데 하나로 지뢰제거 작업 중 남측 지역에서만 벌써 9구의 6·25 전사자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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