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로..."…61만 주주 삼성, '코로나 주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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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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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규모 인원 결집 우려...만반 준비 속 전자투표 독려(지디넷코리아=이은정 기자)삼성전자가 이번주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행사장 곳곳에 방역 물품을 마련해둘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에게는 전자투표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층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 편의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전자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 주주에 '전자투표제' 활용 독려…발열 체크·방역물품 마련

지난 주말에는 주총에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제를 활용해줄 것을 요청,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3월18일 열리는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주주권 행사는 가능하시면 전자투표를 통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제 50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초사옥 현장.(사진=뉴스1)


전자투표제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이달 8일부터 17일까지며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마지막 날인 17은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주들은 시스템에서 공인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 후 의안별 의결권을 행사하면 된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행동수칙에 따라 고위험군(임신부·65세 이상·만성질환자)과 발열·호흡기 증상자, 국내외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자 등은 전자투표를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행사 당일 주주총회장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를 비치할 예정이다. 발열, 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 출입은 제한될 수 있다. 발열 있는 주주의 경우 주주총회장 옆에 별도로 마련한 장소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전자투표제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처음 도입한 만큼 실제 행사장 참석률 등 분위기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행사장에 손세정제, 마스크를 비치하고 좌석 간 간격을 넓히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외부 시설을 빌려 주주총회를 여는 것도 이례적이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서울 서초사옥에서 행사를 개최해 왔지만, 2018년 '50분의 1'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주주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입장 지연 등 주총 참석에 혼선을 빚었다.

수원컨벤션센터에 마련한 주총 행사장은 2천여 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서초사옥 수용 인원은 약 800명이었다. 삼성전자는 당시 좌석수를 2배 늘리고 쌍방향 중계설비를 갖추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입장 대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 수는 지난해 말 61만274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제 50기 주주총회.(사진=삼성전자)


■지배구조 투명성 지속 강화…사내이사엔 한종희·최윤호 사장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처리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종희 사장은 세트 사업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와 사업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 강화, 이사회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으로 사업부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폭넓은 사업혁신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으로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CSR 비전 추진에도 앞장선다.

또 삼성전자는 박재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독립성과 감시 기능을 강화,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한 것이다.

앞서 김기남 부회장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2019년은 메모리 업황 둔화와 세트 사업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견조한 실적 달성과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회사 주가는 2019년 한 해 동안 44%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환경변화에도 AI 칩셋, 폴더블폰, 마이크로LED TV 등 기술 현신과 미래 성장 동력인 시스템 반도체와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부문 중장기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lejj@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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