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그룹, SK바이오랜드 인수…뷰티사업 본격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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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8.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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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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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리빙에 이어 뷰티·헬스케어까지
"시너지 창출할 기업, 추가 M&A 검토 중"
[서울=뉴시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인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함으로써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이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HCN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주식 인수 계열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이 주력이다. 국내에 5개 생산공장(천안·안산·오창·오송·제주)과 두 개의 중국 현지 법인(하이먼·상하이)을 운영 중이다.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기업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0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HCN이 인수 주체로 나선 것에 대해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래 지향적인 신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투자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데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3대 핵심사업인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 패션(한섬), 리빙(리바트·L&C)에 이어 뷰티 및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패션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코스메슈티컬 전문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뷰티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번 SK바이오랜드 인수로 화장품 원료 부문에 대한 사업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백화점과 홈쇼핑, 그린푸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추가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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