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딸이 벌써 친구들에게 장사를 합니다. 놔둬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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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데일리안 = 뉴미디어 팀] 어린 딸이 학교 친구들에게 '장사'를 한다며 우려하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벌써 돈 버는 법을 꿰뚫은 12살'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제 딸 이야기"라며 "그냥 두고봐도 되는 건지 걱정이 돼서 여쭤본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은 친구도 많고 학교생활도 잘하는 아이라고.

그런데 얼마 전 딸이 A씨에게 '래핑지'를 사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종이를 사달라길래 사줬는데 받아보니까 양면으로 예쁜 모양이 인쇄된 공예용 종이더라"라며 "인터넷에서 200장에 8,000원 정도를 주고 샀다"고 했다.

래핑지를 사준 며칠 뒤 딸은 A씨에게 "엄마, 이제 용돈 안 줘도 된다"며 "나 돈 엄청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딸은 꽤 많은 액수의 지폐와 동전을 보여줬다고 한다.

A씨가 "이게 무슨 돈이냐"라고 묻자 딸은 "친구들에게 그 종이를 팔았다"고 대답했다.

놀란 A씨는 "한 장에 얼마씩 받았느냐"라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딸은 "200원씩 받았다"고 했다.

A씨는 "그거 한 장에 40원이다. 친구들한테 그렇게 팔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딸은 "친구들이 팔아달라고 계속 부탁을 했다"고 대답했다.

A씨는 "그럼 200원은 너무 비싸니 100원만 받으라"고 했으나 딸은 "그럴 수 없다"며 나름의 근거를 댔다.

딸은 "그 종이는 친구들이 문구점에서 쉽게 사기 어렵다"며 "살 수 있다고 해도 원하는 디자인만 한 장씩 골라서 살 수 없다. 내가 인터넷을 뒤지며 찾고 디자인을 고른 수고비도 있다. 또 친구들은 실물을 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나는 배송을 이틀이나 기다렸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딸은 자신이 책정한 래핑지의 가격이 최소 200원이라고 했다.

A씨는 "솔직히 딸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아이를 그대로 둬도 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장사에 재능이 있네", "저게 유통업이다", "아무리 그래도 다른 엄마들 항의 들어오면 귀찮아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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