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한화 키움 줄줄이 수사의뢰…그날 밤 호텔선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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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18. 오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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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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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6명 일반인 2명 대상
강남구, 방역위반 과태료 부과

올림픽엔트리 포함됐던 2명
백신 접종 마쳐 과태료 제외

방역위반·거짓 증언 후폭풍
24일 예정 올스타전 불투명


서울 강남구가 '호텔 모임'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과 모임에 참석한 여성 2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구는 지난 5일과 6일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모임을 한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3명), 한화 이글스(1명), 키움 히어로즈(1명) 현직 선수 5명과 은퇴 선수 1명, 동석한 일반인 여성 2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동선 누락'을 이유로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5일 모임에는 한화·키움 소속 선수들이 참여했으며, 6일 모임에는 NC 소속 선수들이 참여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5일 모임의 경우 한화와 키움 소속 선수 4명과 은퇴 선수 1명, 여성 2명이 오전 1시 30분부터 1시 36분까지 약 6분간 같은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인 2명은 4일 밤 11시 36분에 입실했고, 5일 0시 54분에 은퇴 선수 A씨가 입실했다. 한화 소속 B씨와 C씨는 각각 오전 1시 1분과 1시 22분에 합류했고, 키움 소속 D씨와 E씨는 오전 1시 30분에 입실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시 30분에 전·현직 선수 5명과 일반인 2명 등 7명이 같은 공간에 체류했다. 이로부터 6분 뒤인 오전 1시 36분에 은퇴 선수 A씨와 한화 소속 B씨, C씨가 퇴실하면서 인원은 4명으로 줄었다.

앞서 강남구청은 지난 14일 NC 소속 선수 3명과 일반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동선 누락을 이유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NC선수 4명은 6일 외부 여성 2명과 원정 숙소 호텔방에서 모임을 가졌다. 조사 결과 키움·한화 선수들이 만난 일반인은 NC 선수들 모임에 나타난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부 한화 선수가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서울 강남 소재 호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들의 술자리에 키움 선수도 뒤늦게 동석했다. 이 호텔은 NC 선수들이 묶었던 원정 숙소와 같은 곳이었다.

강남구청에 따르면 NC와 키움, 한화 전·현직 선수들이 술자리를 가졌던 5일과 6일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도입되기 이전으로 서울시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되고 있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B씨는 올림픽 예비 엔트리, E씨는 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돼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된 상태로 당시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인원에서 제외됐다"면서 "이에 따라 5일 모임에서는 이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에 대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원칙이 적용돼 과태료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6일 NC 선수단 모임에서는 선수 4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상태여서 방역수칙상 모임 인원에서 제외되면서 일반인 2명을 포함한 6명 가운데 5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6일 NC 선수단의 술자리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초래한 이번 한국프로야구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NC가 해당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인지했음에도 방역당국인 강남구청 등에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서 일이 커졌다. KBO는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리그 창설 40년 만에 처음으로 시즌 도중에 일정을 중단했다.

프로야구단 3개 이상이 얽힌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 여파는 현재진행형이다. 리그가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24일로 예정된 올스타전 일정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승철 기자 /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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