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수반, 교황 만나…이스라엘-팔 분쟁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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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04.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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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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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면담에서 예루살렘 지위에 대한 특별한 관심 표명"

(바티칸시티·카이로=연합뉴스) 현윤경 노재현 특파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3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고 팔레스타인 뉴스통신 '와파'(WAFA)가 전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지난 5월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정책 등 최근 팔레스타인 현안을 소개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비롯한 팔레스타인인들의 땅과 성지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또 아바스 수반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고 와파가 밝혔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바스 수반이 서로 포옹하고, 볼에 키스를 하는 등 서로에 대한 친밀함을 표현한 가운데, 약 20분 동안 면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과 아바스 수반은 예루살렘의 지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며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3개의 종교의 성지로서의 예루살렘의 정체성과 가치를 인정하고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이 면담에서 강조됐다고 전했다.

또한, 교황과 아바스 수반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중동에서 극단주의와 근본주의의 종식과 팔레스타인의 서로 다른 정파 사이의 화해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5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진 유혈사태와 관련, "상황을 깊이 걱정하고 아픔을 느끼고 있다"며 "폭력을 사용해서는 결코 평화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2015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조약을 맺는 방식으로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을 공식화했다.

한편, 전날 밤 공식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아바스 수반은 이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주세페 콘테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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