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회적 거리두기 1월 24일까지 연장?…화성시 게시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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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31. 오후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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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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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화성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화면 캡쳐

경기 화성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 게시물을 올렸다가 뒤늦게 삭제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조정 및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오는 1월 2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 같은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이미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해놓고 시간끌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화성시는 31일 인스타그램(@hwaseong_city)에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 따르면 ‘연말연시 특별방역 및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운영’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화성시 마크가 부착된 공식 문건이다.

게시물을 제보한 시민은 “엠바고 사항인 것 같은데 화성시 인스타그램에 이 게시물이 올라왔다”며 “댓글이 계속 달리자 화성시 인스타그램, 블로그가 전부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미 자기들끼리 연장여부를 결정지은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자영업자들은 당장 1월 4일부터는 단계가 하향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매주 힘겹게 버텨왔는데 이렇게 뒤에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라면 참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화성시는 이날 오후 5시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연장 관련 게시물로 혼선을 끼쳐 드려 사과 드립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화성시는 “이번 주 주말 정부의 공식 발표를 거쳐 변동상황에 대해 업로드해드리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언급했으나 해당 게시물의 진위여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화성시를 비난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hu****는 “이미 다 정해놓고 의논하는 척 하네.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체육시설 다 망쳐놓고 이미 너희들이 뿌린 일정표 다 돌고 도는 중인데”라고 답글을 남겼고, @yo****는 “이미 다 정해놨나보네”라고 남기기도 했다. @ke****는 “부정을 못하는 것 보니 정부가 짜놓은 이벤트 공지에 말릴 뿐이네요. 이젠 그냥 날짜 만이 아닌 왜 안되는지 정확히 고지해놓은 게시물을 보고 싶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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