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끼가 있어 따라 다닌 것" 순천대 교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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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제작 단체 "공개사과 하고 파면할 것" 비판


[전남CBS 박형주 기자]

순천대 본부(사진=순천대 제공)
순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위안부 할머니들과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나자 여성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떠돌고 있는 동영상을 보면 순천대학교 물리교육과 A 교수는 지난 4월 강의도중 위안부 할머니들과 여성을 비하하는 말을 쏟아낸다.

A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실은 상당히 알고 갔다.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어 따라 다닌거다"라는 망언을 한다.

A 교수는 이어 여성들을 연령별로 공에 비유하는 비하 발언을 거리낌없이 수업중에 쏟아낸다.

A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SNS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A교수는 물론 소속 대학까지 싸잡이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순천 조례 호수공원에 소녀상을 세운 '순천평화나비'는 19일 오후 2시 순천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순천평화나비'는 "학교 측이 해당 교수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공개사과와 즉각 파면을 촉구할 계획이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지난 주말부터 총장 직속으로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오는 29일까지 조속히 조사 결과를 받아본 뒤 결과에 따라 문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조사 기간이 2주 이상인 것에 대해 "문제가 된 A 교수의 동영상이 보도된 내용보다 훨씬 길어 녹취를 푸는데 시간이 걸리고, A 교수와 학생 등 관계자들도 조사해야 하므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 교수는 이에 대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말을 한 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이번 학기 수업 배제 요청을 했고, 수업도 하지 않고 반성하고 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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