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무침 ]
봉지굴 2봉(2컵 정도), 미나리 한줌, 쪽파 10대, 배 ½개, 밤 3개, 액젓 1큰술
양념 : 액젓 1큰술, 설탕 1큰술, 고추가루 3큰술, 마늘 ½큰술, 생강가루 약간
드디어 청도 미나리를 판매하네요.
우리가 시중에서 보는 연하고 긴 줄기가 아니고 굵고 붉은 줄기로 향이 아주 진하고 맛도 훨씬 좋아요.
지금 제철이니 하나로에 가보시거나 청도 농협사이트 찾아서 주문해보세요. 진짜 맛있습니다.
그동안 양념을 섞어서 고추가루를 불리고
고추가루는 취향에 따라 2~4큰술 조절해요.
냉동실에 갈아둔 생강 넣을까하다, 씹히는게 싫어서 생강가루를 조금 넣었어요.
채소는 원래 이만큼 준비했어요.
배, 밤은 편으로, 채소는 3,4cm로 짧게 자르고
살짝 절여진 굴은 체에 받쳐 물을 빼줍니다.
이 과정없이 그냥 무쳐도 되는데, 굴에서 물 나오는게 싫어서 살짝 절였어요.
이때 빠지는 굴물로 양념하면 좋은데, 고춧가루 불리는 시간 기다리는게 싫어서 양념은 미리, 따로 불려뒀어요.
주므르지말고 살살 버무려요.
간을 보니 조금 짜요. 그래서, 위의 사진보다 레시피의 채소 양이 두배가 된거에요.
액젓마다 염도가 다르니까 채소양을 가감하거나 양념을 한번에 다 넣지말고 조절해보세요.
젓갈은 까나리, 멸치, 새우젓 다 괜찮습니다.
알뜰시장 반찬가게에 보면 다른 반찬은 3개에 5,000원인데, 굴무침은 하나에 5,000원이에요.
그래도 오후에 나가보면 다 팔렸더라구요.
왜, 유독 반찬가게에서 잘 팔리는 게 있지요. 콩자반, 진미채, 김무침이나 멸치볶음 같은거요.
저도 굴무침은 볼때마다 침샘을 자극하는지라, 반찬가게서 사올까하다가 걍 굴을 사왔습니다.
배도 있고 깍두기하고 남은 쪽파도 있고해서요.
배 대신 무를 넣어도 되는데, 무는 굴 절일때 같이 절였다가 사용하면 좋아요.
미나리나 깻잎 같은 채소 좀 넉넉하게 넣으면 손님 상에도 훌륭한 럭셔리 데코반찬이 돼요.
굴 먹을 날이 얼마 남지않아서 지나가기 전에 한 번 해봤습니다.
저장해서 드시려면 겨울에 올려둔 어리굴젓으로 만들어보시구요.
한뼘 정도 되는 약간 깊은 그릇에 하나 나오지만.
이게 반찬가게서 파는 걸로 치면 4개 분량이에요.
굴값 4,000원이니 세이브되고도 남은거지요?
마트 갈때마다 유혹하는 맛나보이는 냉동볶음밥들...
직접 제조해두려구요.
새우는 작년에 올렸던 미나리전 하려고 내놓은 거 조금 다져서 사용해요.
짜투리채소 모아모아 볶고
초록이는 오이 넣을까하다가 조금 남은 호박 돌려깍기해서 껍질만 썼어요.
채소 모양이 시망인 건, 다지기가 한 일이어요. 제가 그런게 아니어요...ㅠㅠ
새우도 빨갛게 볶고
채소는 잠시 덜어두고
밥은 따로 기름 둘러서 볶아주고...
엄마가 일을 하셔서
제가 초딩 고학년때부터 볶음밥을 만들어먹었는데 맛은 좋은데, 항상 밥이 떡이지는게 미스테리였어요.
밥 따로 볶아서 섞어주기,
그리고....주걱을 세워서 밥알을 잘라주세요. 밥 볶을때 누르듯이 볶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요렇게 끊어주는게 훨씬 재료도 잘 섞이고 밥도 눌리지않아요.
찬밥 애매하게 남을때마다 밥 볶아둘거라고했잖아요. 지난번 볶아둔 거 다 먹어서 또 볶아요.
요렇게 해서 냉동실로.
한김만 날리고 김날때 뚜껑닫아야 더 촉촉합니다. 완전히 식히면 수분이 좀 모자라요.
한통 남겨두었다가 도시락으로
새우도 있는데, 계란은 오바 서비스. 봄나물과 조금 남은 깍두기. 양배추 샐러드
요 이쁜 짓하는 채칼, 질문 많던데...소심해서 못물어보신 분도 있겠죠?
요게 양배추 반통 분량. 레시피는 많이 올렸어요.
겨우 요만큼...ㅠㅠ
초중딩때 우리 동네에는 기사식당이 쫌 많았어요.
거기서 길거리 토스트도, 햄버거도 기사식당서 처음 먹어봤어요. 그때가....70년대 후반...나이 다 나옴....ㅠㅠ
중딩 겨울 방학때 정독도서관 가겠다고 새벽에 삼각지까지 버스타러 걸어가는데...기사식당들은 그 시간에 문을 열었죠.
추운 새벽에 맛본 햄버거라는게 어메이징, 환타스틱한 맛이어서 용돈 모아모아서 종종 새벽에 도서관 갈때 사먹었어요.
그 햄버거는 싸구려 패티에 이 양배추마요네즈 범벅, 후라이를 얹어준 거였을걸요.
그 때 생각나서 아이 햄버거에 요거 넣어주려고 또 만들어봤어요.^^
며칠 전에 보여드린 이빵....왜 우리 동네 빠바에는 이게 없냐고 해서 뭔소리냐고 했는데....
잉글리시 머핀 대신 쓰기 너무 좋은 사이즈고 부드러워요.
햄버거빵은 너무 크고, 모닝빵은 너무 작은데, 사이즈가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부탁한 책 사러 서점에 갔다가 바로 옆에 빠바가 있어 들어갔더니
두칸은 두꺼울 것 같아 한칸으로 썹니다.
오마나....이건 속에 치즈가 없당....
빠바도 지점마다 메뉴가 다른가봐요...ㅠㅠ
한칸씩 자르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뒷쪽으로 가니까 빵칼로 썰어도 얇으니까 힘이 없어 자꾸 주져않더라구요. 요렇게 냉동해요.
요거 탐나는 분은 썰어서 가져오시던지, 빵칼 없으시면 케이크용 칼 하나만 달라고 이쁘게 부탁해보세요.
식칼로 썰면 완전 망가져 못써요.
볶음밥 만든 후 갑자기 된장국 같은게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그런데...아뿔사...호박이 없어....볶음밥에 호박은 넣지말걸...오이를 넣을 걸...ㅠㅠ
볶음밥에 돌려깍기하고 남은 속살만 남은 호박 탈탈 털어넣고 끓였어요...
참기름 한방울 톡 넣고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뭔가 꼭 먹고싶을때, 딱 그때 먹어주면 정말 행복하거든요.
아예 제대로 먹자싶어서 보리쌀 씻어두었습니다.^^
보리 된장비빔밥 먹으려구요.ㅋㅋ
어제 사랑이 유치원 아줌마랑 통화하다...수산물센터에 유부 사러간다고, 입맛 버려서 다른 유부는 못드시겠단 말 듣고...
아...우리 집에 유부가 있었지...아이 아침이 매일 고민이었는데...
어젯밤, 냉동실 유부랑 우엉 냉장고에 넣어두고 잤습니다. 오늘 아침.
부추 다듬는데, 따라온 사랑이.
강쥐 안키우시는 분들은 기겁하시겠지만...개엄마들은 이해하실거에요.
얘는 제가 낳아서 키운 애라 저는 괜찮습니다. 어차피 씻어서 익힐건데요, 뭐...
부추 하나 집어줬더니, 냄새만 맞고 실망한 표정으로 팽시키더군요.
엄마, 나는 고진교야~~~
언니 방에 가서 브라우니도 하나 물어다 놓고
얘는 고기 이외엔 안먹으니 초코렛이라고 걱정은 마세요. 그냥 수집만 하는거죠. 손도 안댑니다.
겨우내 미용을 못시켜서 털이 너무 지져분해요.
걷다가 힘들면 품위없이 아무데서나 주져앉아요. 빨리 털 깍아줘야겠어요.
지딴에는 나름 청초한 포즈~~~
오늘 비오고 일요일까지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진대요.
만개한 벚꽃들, 이번 비오면 진짜루 올봄의 벚꽃엔딩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