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20~40대가 코로나 확산 주도"...브라질 대통령실 첫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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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9. 오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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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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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안보라 앵커
■ 출연: 조수현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무증상 젊은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대통령실 내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진단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국장이 화상 브리핑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최근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제는 20대에서 40대가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대다수는 감염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감염 취약계층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건데요.

가사이 국장은 이런 현상이 단순한 '재유행'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각국 정부의 제한 조치가 속속 해제되면서, 술집과 클럽 영업 재개와 함께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또 다른 우려 사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에 대해 가사이 국장은 변이가 발견됐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WHO가 백신에 관한 언급도 내놓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거부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몇몇 부자 국가들이 선구매 형식으로 백신을 '싹쓸이'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공정한 백신 분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부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국가주의가 팬데믹을 악화시키고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각국이 같은 실수를 반복 안 하는 게 중요합니다. 백신 국가주의를 막아야 합니다.]

거부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글로벌 백신 공급 구상인 '코백스'에 힘을 실어줄 것을 각국에 요청했습니다.

두 단계를 통해 백신을 공정하게 분배하겠다는 건데요.

먼저 1단계로, 각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물량을 동시에 분배하고, 2단계로는 각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추가로 나누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1단계에서 각국의 고위험군을 대부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HO는 아울러, 올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독감 예방접종도 주문했습니다.

[앵커]
백신 개발의 '최종 관문'인 3상 임상시험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입니다.

모더나, 화이자 등이 대표적인데 유력 후보들 가운데 3상을 앞둔 곳이 또 있나요?

[기자]
모더나, 화이자와 함께 미국의 존슨앤드존슨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는데요.

브라질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의 자국 내 3상 임상시험을 추가로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파울루주를 포함한 7개 주에서 성인 지원자 7천 명을 대상으로 존슨앤드존슨의 3상이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입니다.

이미 브라질에서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시노백, 미국 화이자의 3상 임상시험이 각각 진행 중인데요.

브라질 보건장관 대행은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 물질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브라질에서는 대통령실서도 사망자가 발생했군요?

[기자]
그동안 브라질 대통령실과 정부 안팎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역 관리에 어려움을 더해왔는데요.

현지 시각 17일 대통령실의 한 여직원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공개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 직원은 최근 재택근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4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체 직원 3천4백여 명 가운데 178명이 확진됐고, 이 가운데 아직 31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직원 절반 정도는 재택근무나 교대 근무를 하도록 했는데요.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성과가 있었는지는 새로운 코로나19 현황 자료가 발표되는 다음 달 초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부부도 확진됐다가 회복한 상태이고요.

그동안 장관급 각료 8명, 그리고 현장에서 지휘하는 주지사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라질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평균 3~4만 명씩 발생하고 있어서 정부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유럽으로 가보죠.

영국이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를 모델로 하는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켰다고요?

[기자]
영국이 국민 건강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국립보건원을 새롭게 출범시켰습니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팬데믹 등에 초점을 맞추는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등으로부터 시스템적인 측면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립보건원은 기존에 있었던 공중보건국과 지난 5월 설립된 '합동 바이오 안보 센터' 등을 하나로 통합한 겁니다.

핸콕 장관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건강 보호에 전례 없는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100억 파운드 (15조6천여억 원)를 추가로 투입할 것입니다.]

애초 공중보건국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조직이었는데, 코로나 사태 초기에 실책으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검사와 추적이 한발 늦었고, 마스크와 개인보호장비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인데요. 신설되는 국립보건원이 이런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코로나 대응에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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