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도 한국전쟁 터져'…일 총무성 장관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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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창씨개명은 조선인이 원해서 한 것'이라는 망언을 했던 아소 다로 일본 총무성 장관이 이번에는 '운좋게도 한국전쟁이 일어났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안치된 군국주의의 원흉들은 부당하게 전범으로 몰렸다면서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일본 우익정치인들은 진정 '이웃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런던에서 김진희 통신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리포트]

아소 다로 일본 총무성 장관이 또다시 망언을 늘어놨습니다.



아소 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영국 옥스퍼드 대학 강연에서 전후 경제 재건이 최우선 과제였는데 운좋게도 한국전쟁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전쟁 때문에 미국이 많은 군수물자를 필요로 했다는 말을 하면서 '운좋게도'라는 말을 두번이나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소 타로, 일본 총무성 장관]

"운좋게도, 정말 운좋게도 한국전이 발발했고, 그 덕분에 일본 경제 재건에 가속도가 붙었죠."

자신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계속 할 것이라면서 야스쿠니는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란 망언도 늘어놨습니다.

또 야스쿠니의 A급 전범에 대해서는 부당하게 전범으로 몰렸음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아소 타로, 일본 총무성 장관]

"A급 전범의 굴레는 점령군이 씌운 거예요. 우리 법대로 하면 그건 위법이에요."

아소 장관은 또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지 못하면 유엔에 지출되는 경비를 줄이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인터뷰:아소 타로, 일본 총무성 장관]

"일본이 유엔 총 경비의 19.5%를 부담하고 있으나 아직도 유엔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영국은 얼마를 지불하고 있죠? 이건 불공평합니다."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아소 장관의 망언은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될 수 없는 이유가 경제력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역사인식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통신원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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