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후배라 문 열어줬는데… ‘추락→강간→살해’ 전말(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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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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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 추락했으나 응급조치 없이 성폭행 후 살해


약혼남의 회사 후배에게 성폭행 당하고 목이 졸려 사망한 40대 여성의 사연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유족은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인해달라”고 호소했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가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우리 딸을 성폭행 한 후 잔인하게 목 졸라 죽인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사형시켜 주세요”라는 청원은 8일 오후 3시 기준 1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A씨(36)에게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지난 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5분쯤 술을 마시고 회사 선배 약혼녀가 살고 있는 순천시 한 아파트 6층 B씨(43)의 집을 찾아갔다. 그는 B씨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유족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선배(B씨의 약혼남)에게 급한 일이 생겼다”며 초인종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 들어온 A씨는 횡설수설했고, B씨는 커피를 한 잔 타줬다. 이후 A씨는 B씨의 목을 쥐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B씨는 기절했지만 잠시 후 깨어났다. 그는 살기 위해 6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화단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깨지고 얼굴이 찢어져 피가 났으나 A씨는 어떤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고 승강기를 이용해 B씨를 다시 집으로 끌고 들어왔다. 이후 성폭행 한 후 살해했다.



자신을 지병이 많은 80대 노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나의 부인은 3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3년 전 세상을 떠났다”며 “숨진 딸은 엄마의 병간호를 도맡았고 지병이 많은 저를 위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병간호와 식사를 책임져 온 착한 딸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딸은 학원 영어 강사를 10여 년째 하면서 착하고 바르게 살아왔다”며 “무자비한 악마가 화단에 떨어진 딸을 끌고 올라가 몹쓸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119에 신고했다면 우리 딸은 살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살인마는 성폭력 전과 2범에 범행 당시 전자발찌까지 차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그 누구도 몰랐다. 우리나라가 정말로 원망스럽다”며 “살인마의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어떻게 마음 놓고 살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극악무도한 살인마를 살려두면 언젠가는 우리 주변 예쁜 딸들이 우리 딸처럼 또 살인을 당할지도 모른다”며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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