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4명중 1명은 ‘아빠’…“순간순간이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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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2.10.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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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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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아는 엄마 혼자가 아니라 '부모'가 함께 하는 거란 인식,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죠.

육아휴직 쓰는 아빠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해엔 육아휴직에 들어간 4명 가운데 1 명이 아빠였습니다.

양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네 명의 자녀를 둔 정득기 씨, 육아휴직 10개월쨉니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지만, 가족을 위해 결정을 내린 겁니다.

[정득기/육아휴직자 : "주변에서 어떻게 볼까 의식도 많이했거든요. 하지만 지금 육아휴직 안하면 아이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을까라는 고민을 제일 먼저 하게 됐고요."]

어색하고 서툴렀던 육아.

이제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정득기/육아휴직자 : "신생아인 막내 넷째의 분유라든지, 이유식, 목욕 이런 것들을 제가 한번도 지원을 해본적이 없어서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지금은 그걸 하나 하나 와이프에게 배우고…"]

길지 않은 육아휴직이지만 권영환 씨 가족에겐 순간순간이 소중합니다.

[권영환/육아휴직자 : "애들이랑 친해지는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잠같은거 잘 때도 예전에는 엄마한테 가려고했는데 요즘은 저한테 오고."]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전체의 24.5%, 네 명중 한 명이 '아빠'였던 셈입니다.

아빠 육아 휴직은 2010년 2.7%에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육아는 부모 공동의 몫이란 생각이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남성이 육아휴직을 선뜻 내기 어려운 직장 문화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사회풍토 내에서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덜 사용하게끔 하는 그런 식의 억누르는 사회문화분위기도 작용이 됐지 않나"]

부모가 함께하는 육아를 위해선 국가적 지원 확대와 함께 육아휴직은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라는 직장내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보도그래픽:안재우

양예빈 (yea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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