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저물가-고성장 신경제 태동"(종합)

입력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헌재 재경부장관 "단기외채 증가는 신용향상 때문"]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올해 물가가 2.5%이내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이는 신경제적 요소가 우리경제에 나타나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제학회 하반기 정책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공산품 분야와 IT 기술이 접목해 생산성이 향상됐고 이로 인한 추가성장 효과가 경제성장률에 1~1.5% 정도 기여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유통혁명, 제고 축소, 유통마진 감소등으로 인해 가격이 안정돼 물가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최근 단기외채 증가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이는 IMF 위기 이후 단절됐던 무역신용과 금융기관의 크레딧라인이 정상화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IMF 위기 때는 신용도가 떨어져 무역신용장(L/C)도 개설하지 못했고 단기대출도 불가능했다"며 "최근에는 이같은 현상이 풀리면서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97년말 위기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무역수지에 대해 "과도한 흑자나 과도한 적자 모두 경제에는 좋지 않으며 적정규모의 흑자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까지는 대외신인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흑자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에너지.물 절약운동 등을 통해 통상압력을 피해가면서 수입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금융시장 안정에는 투신시장이 관건"이라며 "채권시가평가제로 인해 이자율 변동 위험과 회사채 신용위험이 생겨 났기 때문에 정부가 이같은 신용리스크를 보완해줄 필요가 있다"고 회사채부분보장제, 10조원 채권펀드 등의 도입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하반기에 회사채와 CP만기 물량이 30조원 가량 된다며 시장에서 이중 10조원 이상 차환발행이 가능하다면 자금불안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와함께 "시장의 루머가 떠돌아 기업이 흔들리는 것은 기업경영의 투명성이 아직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워크아웃, 화의, 법정관리 기업들이 도덕적 해이에 빠져 불이익을 끼치고 있으며 이는 기업투명성 정착과 시장의 힘에 의해 정리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금융구조조정은 기업구조조정의 성과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지난해에는 부채비율 200% 달성 등 재무구조 안정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제는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의 효율성과 경쟁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주)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