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다운 부산 만들겠다"…정경진, 부산시장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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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2.26.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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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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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이 민주당 처음으로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2.26/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김영춘 장관에 출마 권유…"원팀으로 경쟁"
동남권신공항·블록체인 도시 등 공약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이 26일 "부산다운 부산을 만들겠다"며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부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마기자회견에서 "33년여의 공직생활에서 익힌 행정경험을 토대로 부산발전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부시장은 당내 후보군 가운데 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 관계자와 지지자, 전직 고위 부산시 공무원 등 100여명의 인사가 모여 지지세를 과시했다.

정 전 부시장은 "부산은 역대 정부의 수도권 중심 정책으로 제2의 도시란 위상이 추락했다"며 "부산의 도시활력은 약해졌고, 청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었으며, 양극화의 심화로 시민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견제 없는 일당독점의 지역 패권정치가 빗어낸 적폐"라고 30여년간 보수텃밭 역할을 한 부산의 정치지형을 꼬집으며,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를 약속했다.

정 전 부시장은 "역대 부산시정의 공과를 냉철히 성찰하고 문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호흡을 맞춰 부산발전, 시민 행복을 만들어 내겠다"며 부산의 변화를 위해 자신의 공직생활 경험과 문재인 정부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우선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지역 내 문제를 파악하고,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실제 정 전 부시장은 부산시 공무원이 뽑은 존경하는 공무원으로 3년 연속 뽑히는 등 공직사회에서 실력과 높은 도덕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그만두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부산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부산에서 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공정한 경쟁'과 부산발전을 위한 '협업'을 위한 'One-Team'(원팀)에 참가한 정 전 부시장은 당내 다른 유력 경쟁자로 꼽히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서는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출마를 희망했다.

정 전 부시장은 "부산의 일당독점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후보가 나와 원팀정신으로 공정한 경쟁, 나아가 부산발전을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며 "김 장관이 현재 공직에 있어 구체적 입장을 밝히기를 유보하고 있지만, 부산시장에 출마해 원팀으로 경쟁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정 전 장관은 부산지역 발전을 위한 24시간 운영 가능한 신공항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앞서 부산, 대구, 울산, 경남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결정 났다. 하지만 소음 문제로 인해 24시간 운영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전 장관은 "동남권신공항은 부산지역 발전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며 "지난 결정의 바탕이 된 일부 데이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 외에도 Δ동남해안 광역메갈로폴리시 경제권 '부산 빅 파이' Δ부산신항 부가가치 획기적 제고 Δ북극항로 및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 시대 대비 등을 공약했다.

정 전 부시장은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이웃들이 꿈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수 있도록, 꿈과 사랑이 있는 부산다운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전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9시30분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 선거전에 돌입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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