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찰관에 반해 경찰꿈 이룬 일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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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5.18.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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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때 서울 여행왔던 돗토리씨
보령署 김태형 경사 친절에 감동
작년 경찰학교 졸업 후 임관
SNS로 연락···11년 만에 재회
김 경사 "친절한 경관 돼주길"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보령경찰서의 김태형(오른쪽) 경사와 일본 경찰관이 된 돗토리 쇼지로가 일본 사가현 경찰 기동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돗토리는 11년 전 한국에서 우연히 만난 김 경사의 친절함에 매료돼 경찰관이 되려 했고 꿈을 이뤘다. /사진제공=보령경찰서


서울에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만난 한국 경찰관의 친절에 감명받아 경찰관의 꿈을 이루게 된 일본 소년이 당시 만난 경찰관과 11년 만에 재회했다.

주인공은 충남 보령경찰서 정보과에 근무하는 김태형(35) 경사와 돗토리 쇼지로(21)다.

18일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의 첫 만남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9살이던 돗토리는 아버지·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가족 여행을 와 서대문형무소를 찾았다. 서대문형무소를 구경하던 어린 돗토리는 인근에 있던 파출소를 보고 “경찰차 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고 소년의 아버지는 마침 순찰을 마치고 들어오는 한 젊은 경찰관에게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관은 흔쾌히 허락하고 돗토리에게 모자까지 벗어주며 순찰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줬다. 한국 경찰의 친절에 매료된 어린 학생은 이때부터 경찰관의 꿈을 키웠고 일본에 돌아가서도 당시 찍은 사진을 책상 위에 소중히 간직했다. 돗토리는 고3 때 대학 대신 경찰관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고 지난해 경찰학교를 졸업해 결국 꿈을 이뤘다.

돗토리의 아버지 돗토리 가즈미치(56)는 그 젊은 경찰관을 찾으러 지난해 직접 서울을 방문했지만 김 경사를 만나지 못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을 이어가던 이들은 3월 김 경사가 직접 일본에 가면서 11년 만에 재회했다. 김 경사는 돗토리가 근무하는 사가현 경찰 기동대를 직접 방문해 그를 만났다. 김 경사는 “11년 만에 만났지만 어린 시절 얼굴이 남아 있어 금방 알아볼 수 있었고 굉장히 반가웠다”며 “기동대 훈련을 하는 모습, 교통 근무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자랑스럽고 감회가 새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돗토리는 김 경사에게 덕분에 경찰관이 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경사는 경찰관 선배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돗토리에게 11년 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어린이에게 친절한 경찰관이 돼주기를 주문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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