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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타오르는 불꽃_뮤지컬 <멸화군> 황민수·최재웅·황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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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6. 17:381,343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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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불꽃

불같이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 황민수, 최재웅, 황순종이 참신한 소재로 관객과 회우한다.
editor 나혜인 photographer 김선진 place 대학로 공연문화쉼터 담소


 
현대 소방관의 효시 격인 조선시대 공식 조직 멸화군을 소재로 한 뮤지컬 <멸화군>이 초연된다. 멸화군은 세조 13년 정원 50명으로 24시간 화재를 감시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소방대원이다. 작품은 이들을 소재로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 신선한 소재로 눈길을 끄는 것에는 성공, 이제는 강렬한 넘버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을 사로잡으려 한다. 작품 내에서 의욕충만한 신입 멸화군 천수역을 맡은 배우 황민수, 최재웅, 황순종은 작품에 강한 확신을 가지며 하루빨리 무대에 오르길 고대하고 있었다. 대학로의 젊은 피와 멸화군의 젊은 피의 만남은 어떻게 펼쳐질까.



 
함께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이죠. 서로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최재웅 민수 형이랑은 뮤지컬 <더 데빌> 코러스 녹음할 때 만난 적이 있어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어딘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만났더라고요.
황민수 딱 하루 녹음하러 간 거라 서로 친하게 지낼 새는 없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정식으로 만나게 됐죠.
최재웅 순종이는 처음 봤을 때 햄스터를 닮아서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황순종 처음 들어보는데. 보통 개 종류를 많이 들어봤거든요. 막 태어난 골든레트리버가 아직 눈도 못 뜰 때 닮았다고.(웃음) 사모예드도 들어봤어요.
최재웅 민수 형은 목소리가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딱 꽂히는 소리가 있거든요.
황민수 다들 노래를 잘해요. 그런데 저는 좀 신기했던 게 첫 주 차에 노래 연습을 할 때 셋이서 천수 노래를 같이 연습하고 녹음했거든요. 집에 가서 녹음한 걸 들어보는데 셋 다 목소리가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캐스팅을 일부러 이렇게 비슷한 톤을 모아서 한 건가 싶었죠. 중저음일 때 저희 목소리가 똑같더라고요. 고음에서는 각자 갈 길 가는데.(웃음)
황순종 저는 재웅이 형을 처음 봤을 때 시골 청년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순수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리고 민수 형은 같은 황가라서! 대학로에서 황 씨 찾기 쉽지 않거든요. 또 형이 편하게 먼저 다가와 주셔서 친근한 느낌도 있었어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하고.
황민수 빨리 친해지고 싶었거든요. 서로 편해져야 같이 장면 만들기도 쉬울 텐데 빨리 벽을 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도 낯을 가리는데, 동생들도 낯을 가리는 성격이어서 쉽지 않더라고요. 다들 말도 많이 안 하고 잘 웃지도 않고, 이런 분위기를 깨고 싶어서 나서서 장난을 쳤는데 거기서 너무 잘 웃어주니까 얘네가 낯을 가리는 거지 나쁜 애들은 아니구나.(웃음)
 
<멸화군> 초연에 함께 하게 되었는데, 어떤 작품인가요?
황민수 멸화군이라는 조선시대 최초 소방관의 이야기지만, 소방관들의 고충이나 그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기보다 그 안에서 극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작품이라고 보시면 돼요. 지금도 소방관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잖아요. 그것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 했던 조선시대 소방관들이 화재로 인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거죠.
황순종 비유하자면 대화재로 인해 다 타버린 곳에서 작은 불씨 하나 있는데, 그 불씨가 부정적인 의미이기보다 멸화군을 의미하는 거예요. 폐허 속에서 희망의 불씨가 피어오르는 느낌인 것 같아요.


 
<멸화군>의 수식어가 엄청나더라고요. 사극 범죄 추적 드라마라고. 범죄, 추적이라고 하면 스펙타클한 스토리가 예상되는데 혹시 그런 사건들이 자리할까요?
황민수 장면을 만드는 중이긴 한데, 일단 초중반에 많이 뛰어다니고요.
최재웅 맞아요. 체력적으로 조금 고생을.(웃음)
황순종 앞서 말한 사건 속에서 범죄를 추적하는 장면이 나올 것 같아요. 또 사건이 일어나면서 우리가 평상시에 접하지 못했던 화인같은 불에 관한 범죄 용어들이 나와요. 생소한 단어지만 최대한 알기 쉽게 풀어가려고 해요.
최재웅 다 들어가 있는 것 같기는 해요. 범죄, 추적, 드라마 등등.
황순종 대신 사랑은 없어요.
황민수 사랑은 이제 각자 스스로를 사랑하는 걸로!
 
드라마는 어떤 드라마가 있나요?
최재웅 천수가 멸화군이 되어가는 과정이 드라마로 그려질 거예요. 성장 드라마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앞서 이야기 나온 멸화군, 화인 등 정말 생소한 소재잖아요. 이런 소재를 가지고 무대를 올린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
황민수 가장 기대했던 건 불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까.’였어요. 제가 연출은 아니지만 이 부분이 정말 큰 고민이거든요. <멸화군>은 제작 단계부터 참여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작품의 연출가가 저랑 정말 친한 친구거든요. 2년 동안 같이 자취했던 친구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꿰고 있는데 이건 정말 머릿속으로 안 그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보기도 했죠.
 
불은 어떻게 구현될지 이야기 들은 게 있을까요?
황민수 우리나라 극장 규정상 큰불이 나올 수는 없어서.(웃음)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리 밀러가 출연했던 연극 <프랑켄슈타인>처럼 불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지만, 화재 위험이 있으니까 어렵겠죠. 아직 정확하게 이야기된 건 없지만 아마 대충 예상가는 건 영상이 아닐까요.


 
작품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황민수 무조건 잘 되겠구나!
황순종 저는 신선했어요. 소재 때문에 참여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있고요. 소방관이라는 것 자체도 뮤지컬에서 그려진 적 없는데, 조선시대의 소방관이라고 하면 정말 흥미롭잖아요.
최재웅 지금 뮤지컬 <쓰릴 미>를 하고 있어서 가장 먼저 비슷한 점을 찾았던 것 같아요. 또 기존에 알던 작품과 비교하면서 성장 드라마를 그려보기도 했고요.
 
신선한 소재 외에 작품에서 찾은 매력도 있을까요.
최재웅 음악이요. 연습하면서 붙여보고 있는데, 소재 자체도 불이고 음악도 웅장하게 힘을 실어주니까 듣는 입장에서 압도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넘버 속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황민수 저는 아직 무대로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이제 막 장을 만들면서 느끼는 건 대극장 같은 소극장 뮤지컬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소극장에서 공연되지만, 대극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맛볼 수 있는 거죠.
황순종 저도 음악이 주는 에너지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스토리가 흘러가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음악이 주는 에너지가 있다 보니 연기하는 배우로서도 즐겁죠.
 
음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황민수 학교 다닐 때 이정연 작곡가랑 우진하 연출이랑 셋이서 만든 게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분위기로 곡을 만드는지도 잘 알고, 그 친구의 최고의 무기가 바로 시대에 맞는 악기를 쓴다는 거거든요. 그걸 이용해서 현대음악으로 잘 살려내죠. <스웨그에이지> 할 때도 깜짝깜짝 놀라곤 했어요. 꽹과리가 거의 드럼처럼 나오니까. 이번에도 전통악기와 현대적인 악기가 섞여서 퓨전으로 나옵니다.
황순종 확실히 <스웨그에이지>랑 비슷한 결이 있는 것 같아요. 시대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가진 한이 있잖아요. 신나는 노래를 불러도 에너제틱한 한이 묻어나는 것처럼 이번 작품에도 그런 곡이 많아요.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곡들이죠.
 
각자 맡은 천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까요. 어떻게 표현하려 하고 있나요.
황순종  공연 때는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제가 느꼈을 때 천수는 맑음을 바탕으로 굉장히 열정적이고 똘똘한 친구인 것 같아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불과 닮지 않았나. 조그마한 촛불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조금만 번지면 더 커질 수 있고, 그 작은 불씨도 안에서는 뜨겁게 타고 있는 거잖아요. 저에게 천수는 그런 느낌이에요.
최재웅 저는 막내로 자랐거든요. 그래서 제 감정을 표현할 때 솔직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어요. 그런 면을 천수에게 많이 담아내려고 해요.
황민수 어떤 작품이든 다 그렇겠지만, 인물에게 주어진 전사나 상황은 대본에서 알 수 있잖아요. 대본 끝에 천수라는 인물이 도달하는 지점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작품에 들어가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최고의 장점을 살려서 그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장점은 105일에 공개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세 분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가고 있는 거죠?
황민수 창작이다 보니 누가 만들어놓은 천수가 없어요. 저희 세 명이서 만들어가되 각자의 색깔이 나올 수 있게끔 피드백해 주면서 서로에게 좋은 부분을 찾아가고 있어요.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도 이렇게 해. 이런 건 전혀 없죠.


 
천수는 작품에서 젊은 피를 담당하고 있잖아요. 여러분도 대학로 내 젊은 피인데, 천수에게서 닮은 점을 찾아본다면요?
황민수 젊은 것도 있고, 활발하고 열정 넘치고. 아까 순종이가 불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큰 불이든 작은 불이든 불이라는 건 열정적인 모습을 뜻하잖아요.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그런 열정이 가장 닮지 않았을까요. 천수는 호기심도 많고 궁금한 게 많은데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부딪혀보고 아닌 길을 가더라도 그걸 해보고 아닌 걸 깨닫는 천방지축 캐릭터인 것 같아요. 그런 면이 닮지 않았나.
황순종  솔직한 면이 닮은 것 같아요. 거짓말하면 얼굴에 다 티가 나는 타입이라 평생을 솔직하게 살거든요. 그래서 좋아하는 거나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게 있으면 혼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임해요.
최재웅 저도 순종이랑 비슷해요. 표정을 잘 못 숨기거든요. 좋으면 좋은 데로 좋다고 말하고 싫으면 표정에 다 나타나고. 그런 부분들이 천수랑 비슷한 것 같아요. 또 이 길로 간다고 하면 끝까지 가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닮았고요.
 
소방관이라는 직업 자체가 사명감이나 신념과 떼어놓을 수 없는데, 배우로서 혹은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는 신념 같은 게 있을까요?
황민수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에게 가난해도 집은 화목하자.’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어요. 그래서 공연하는 배우 입장에서도 이 마인드를 갖고 있어요. 이 일을 행복하려고 하고 저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첫 번째로 제 행복이 중요하고, 제가 느낀 행복감을 관객과 상대 배우들에게 전달해주고 싶어요.
황순종 평소에도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하는데, 매번 여러 가지 생각이 오지만 그중에서도 성실하자는 말을 스스로에게 많이 해요. 열심히 하는 거랑 성실하게 하는 거랑 조금 다른 느낌이거든요. 지킬 건 지키고 내 할 일 하면서 앞도 보고 옆도 볼 줄 아는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최재웅 저는 정말 노력형 배우라 많이 반복하고 노력해야 느는 스타일이에요. 계속 끊임없이 노력해서 결실을 맺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ATTENTION, PLEASE
뮤지컬 <멸화군>
기간 2021년 10월 5일-2022년 1월 2일
시간 화-금 20:00|토 15:00 19:00|일 14:00 18:00
장소 대학로 TOM 1관
가격 R석 6만6천원|S석 4만4천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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