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내내 논란 ‘혜경궁 김씨’…이재명, 번번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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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1.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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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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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본격적으로 논란이 된 건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부터였습니다.

이후 지방선거 내내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의 부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 지사는 부인해왔는데요.

당시 불거졌던 논란을 최형원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의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토론회.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은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통해 밝혀보자고 얘기합니다.

[전해철/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 후보 : "이 계정이 우리 이 후보 측의 가족분하고 좀 연관이 있다, 라는 많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정치적으로 비난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 삼긴 어렵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이거야말로 공권력을 남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제가 법률상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합니까."]

이 지사는 SNS를 통해 "아내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면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 지사의 거듭된 부인에도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고 경기지사 본선 무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김영환/당시 경기도지사 후보 : "논란이 되고 있는 '혜경궁 김 씨' 있지 않습니까? 이메일과 전화번호는 부인 것이 맞죠?"]

[이재명/경기도지사 : "저는 조작되었다고 봅니다."]

[남경필/당시 경기도지사 후보 : "만약에 그것이 밝혀지면 어떤 법적 책임을 지겠습니까?"]

[이재명/경기도지사 : "아닙니다. 지금 수사하고 있으니까 수사 결과를 지켜보시죠."]

하지만, 검증엔 한계가 있었고 결국 이 지사는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선거 막판에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들리는데요. 열심히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야3당들은 이 지사 부부의 사죄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좀 더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해당 의혹을 수사 의뢰했다 이후 고발을 취하한 전해철 의원도 "당황스럽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이 지사 지지자 수십 명은 경찰이 짜맞추기 편파 수사를 했다며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최형원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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