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추장' 추신수,한국인 타자기록 '다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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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09.09.15.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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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시즌 16번째 홈런을 치고 3루 베이스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는 추신수(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인디언 부대'로 유명한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이끄는 '추장'은 한국인 추신수(27)다.

동료 트래비스 해프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시즌 중반부터 4번 타자를 꿰찼고 이후 후반기 초반 3번을 때렸을 뿐 또 다른 거포 빅터 마르티네스(포수)가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뒤로는 줄곧 4번 해결사로 나서며 인디언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15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밀어서 시즌 16번째 홈런을 터뜨려 최희섭(현 KIA)이 2004년과 2005년 세웠던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15개)을 넘어선 추신수는 공격 전 부문에서 팀 내 상위권을 휩쓸며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간판타자로 이름 석 자를 미국 전역에 알린 추신수는 남은 19경기에서 최희섭이 보유 중인 각종 한국인 타자 기록 경신을 물론 홈런, 타점, 최다안타 등에서 팀 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날 4타수2안타를 때려 타율 0.301을 유지한 추신수는 규정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중에서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0.30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안타는 157개를 때려 선두를 질주 중이고 타점도 78개로 1위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보다 약간 많은 42만300달러를 받는 추신수가 몇백만 달러 어치의 몫을 해내는 셈이다.

도루 19개를 기록 중이어서 홈런 4개와 홈런 1개만 보태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추신수는 전반기 13번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하는 등 이날까지 21차례 시도에서 19번을 훔쳐, 높은 성공률로 '도루하는 4번 타자'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1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15호 홈런을 치고 공을 바라다보는 추신수(AP=연합뉴스)

타격에서 자유자재로 밀고 당겨칠 줄 아는 능력은 추신수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특히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해 162경기라는 대장정을 치를만한 강한 체력을 보여줬다.

왼손 투수에게 타율은 0.272로 시즌 타율보다 낮았지만 홈런 5방을 빼앗고 23타점을 올려 적응력을 키웠고 오른손 투수에게는 타율 0.313에 5할에 가까운 장타율을 기록해 강세를 보였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추신수의 방망이는 더욱 신나게 춤을 췄고 타율 0.303을 때리고 홈런 5방에 62타점을 쓸어담았다. 2루타와 3루타는 각각 11개, 2개씩 터뜨리며 득점권 장타율은 0.497에 달했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충분히 발휘, 주자를 잡아내는 보살을 11개나 올렸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외야수 중에서도 공동 7위에 해당하는 우수한 성적이다.

한국인 두 번째 타자인 추신수는 최희섭의 각종 기록도 조만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66타점을 올려 최희섭이 2004년 올린 46타점을 넘어 한 시즌 최다 타점 새 주인이 됐고 올해 기록을 10개 이상 늘렸다.

이날까지 통산 홈런 33개를 때려 최희섭의 40홈런을 깨는 것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통산 안타 305개를 때려 한국인 처음으로 300안타 고지를 넘었고 첫 200타점에도 28개를 남겼다.

'가장 저평가된 보석'이던 추신수는 내년 연봉이 수직상승해 백만장자 꿈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추신수 프로필 및 성적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 허버트험프리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장해 시즌 16호인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프로필 및 2008, 2009시즌 성적. bjbin@yna.co.kr

추신수는 작년보다 고작 3만달러 오른 금액에 2009년 연봉 도장을 찍었지만 올해 활약이 눈부셔 내년에는 최희섭이 2006년 가장 많이 받았던 72만5천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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