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소식에 \"정경유착이라는 적폐가 확실히 청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7.2.17/뉴스1 |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이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고 또 그렇게 큰 재벌그룹을 이끄는 총수인데 우리 사회가 그분의 구속을 요구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착잡한 일"이라며 "하여튼 이번 구속으로 정경유착이라는 적폐가 확실하게 청산되는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삼성도 이제는 전근대적인 경영을 버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이끌어나가는 국민기업으로 당당하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선 이 부회장 구속에 "당연한 일이지만 힘든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조사를 받아들여 법 앞에 진실을 고하고 그 죄과를 책임져야 한다"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는 "청와대 압수수색을 막고 특검연장을 거부하는 행위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문 전 대표는 한편 취재진과 대화에서 본인의 지지율 상승,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20% 돌파 등에 대해 "정말 기쁘다"며 "두 사람 지지도만 합쳐도 50% 넘는 상황이고 이재명 시장까지 합치면 50%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의 외연이 넓어지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우리 당 경선이 좀더 흥미진진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더 크게 끌어모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민주당 경선의 '역선택' 가능성에는 처벌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냈다. 그는 "국민경선을 하는 이상 어느 정도 자연적인 역선택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의도적으로 조직적으로 역선택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있다면 대단히 비열하고, 처벌받아야 할 범죄 행위"라고 했다. 또 "원천적으로 법적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는데 그것이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선 그런 일을 할 수 없도록 형사적 고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근원적인 해결책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경선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역선택조차도 희석이 되면서 선거인단 규모를 키워 경선을 더 붐 업시켜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깊이있는 투자정보 'TOM칼럼'][▶하태핫태! '치어리더'][▶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트렌드 리더의 스타일 지침서 '스타일M'][▶빵빵한 차 & 레이싱걸]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