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 말라카스 비상...67만 명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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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9.20.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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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일본 열도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최고 6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67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미야자키 현의 한 마을입니다.

주변을 흐르는 강물이 범람하면서 주택과 차량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미야자키 현 노베오카시 주민 : 집이 침수되기는 10년 만입니다.]

인근 휴가 시에서는 하루 동안 600mm 가까운 폭우가 내려 관측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60m의 강풍에 10톤짜리 트럭이 옆으로 누웠습니다.

트럭이 넘어지면서 주변의 전봇대를 차례로 건드려 이 일대 정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16호 태풍 '말라카스'는 남부 가고시마 현에 상륙한 뒤 태평양 연안을 따라 시속 45㎞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습니다.

세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당 100mm의 폭우와 초속 3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긴키와 시코쿠, 도카이 지역에 250에서 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주민 67만 명에게 대피 지시나 대피 권고를 내렸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하네다와 나고야, 시코쿠를 연결하는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해 승객 수천 명의 발이 묶이는 등 교통 불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풍은 내일 오전 도쿄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온대 저기압으로 약화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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