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꽝' 잭팟 확률 차단한 넥슨…"게임 균형 맞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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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09.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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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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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본사 /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넥슨에서 이번엔 '확률 봉쇄' 논란이 불거졌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가 공개한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중 일부 확률이 원천 봉쇄된 채 운영된 사실이 드러났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5일 논란의 중심에 선 '큐브'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했다. 큐브 아이템은 이용자가 보유한 장비에 '보스 몬스터 공격시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피격시 일정 확률로 데미지 무시' 등의 여러 능력치 중 3개를 무작위 방법으로 연속 배정한다.

그런데 메이플스토리의 공지에 따르면 '보스 몬스터 공격시 데미지 증가' 등 일부 능력은 총 2개까지만 나올 수 있게 설정돼 있었다.

즉, 숫자 7이 연속 세 번 나오면 '잭팟'이 터지는 슬롯머신 형태의 아이템에서 7이 두 번 나오면 다음엔 무조건 0이 나온다는 이야기다.

지난 5일 넥슨이 공개한 '큐브' 아이템 정보 (메이플스토리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메이플스토리측은 "일부 잠재능력 옵션(소위 '보보보', '방방방' 등)이 동시에 여러 개 등장하지 않도록 로직을 설정한 이유는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그동안 '보스몬스터 공격시 데미시 증가' 능력치를 연속 3번(보-보-보) 얻기 위한 노력이 헛수고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이용자는 "그간 보보보를 얻기 위해 쓴 돈이 수백만원에 달한다"며 "애초에 얻을 수 없는 능력에 돈만 쏟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큐브에서 보보보가 뜨지 않음에도 공지하지 않고 10년간 운영한 것은 엄연한 사기의 영역에 든다"고 주장했다.

넥슨 관계자는 "공지에 나온 대로 운영되고 있던 건 맞다"면서도 "아직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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